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6:35
연예

"때렸다"vs"기억 안난다"…결국 현실로 다가온 '더 글로리'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3.10 22:1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학교 폭력을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가 진짜 학교 폭력 논란에 휘말렸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더 글로리 드라마 PD 학폭 가해자'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더 글로리'를 연출한 안길호 PD의 학교 폭력 고발 내용이 담겨있다.

제보자 A씨는 "1996년 필리핀 유학 시절에 있었던 일"이라며 "필리핀 로컬 학교에 다니는 고3이었고 폭행을 당한 우리는 국제학교에 다니는 중2 학생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안길호에 대해서는 동급생 여자아이를 사귀면서 알게 됐고, 사귀는 것에 대해 동급생들이 여자 동급생을 놀렸는데 그걸 알게 된 안길호가 우리 학년에서 대표로 2명을 불러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같은 국제학교에 다니는 고2 선배에게 우리를 끌고 오라고 했는데 우리가 몇 번 거부하자 고2 선배가 '이번에도 데려가지 못하면 내가 죽는다'고 우리를 협박하며 학교 밖 가까이 있는 동네에 인적이 없는 구석진 곳으로 우리를 데리고 갔다"고 전했다. 

이어 "그곳에는 안길호를 포함해 열댓 명 정도 되는 형들이 있었다. 우리는 구타를 당하기 시작했고 우리에게 다른 애들 누가 또 놀렸느냐고 묻기 시작했다. '칼을 가져와라. 쑤셔 버린다'고 협박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안길호의 지시로 우리 학년 남학생들이 학교 선배들에게 맞는 일이 빈번해졌다. 그전까지 그냥 어렸을 때부터 같이 자란 형이었지만, 이후로는 버릇이 없다고 맞고 인사 제대로 안 한다고 맞는 친구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런 일을 저지른 사람이 어떻게 뻔뻔하게 학교폭력물을 다룬 드라마PD가 될 수 있느냐"고 덧붙였다.



해당 논란을 파악한 넷플릭스 측은 엑스포츠뉴스에 "제작진에서 사실 확인 중"이라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누리꾼들은 해당 게시글이 해외 사이트에 올라온 점 등을 들어 거짓 제보가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지만 10일 데일리안에 해당 제보자와의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가해 사실이 있었다는 쪽으로 여론이 기울고 있다.

A씨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안 PD가 만약 부인을 한다면, 함께 불려 나갔던 친구도 증언을 함께 해주겠다고 한 상황이다. 만약 부인하고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면 저 역시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제보자와 동급생들이 피해 여학생에게 먼저 놀렸다는 점을 들어 "이것 역시 학교폭력"이라며 안 PD의 입장을 들어보아야 한다는 중립적인 여론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안 PD는 연합뉴스에 필리핀에서 "1년여간 유학을 한 것은 맞다. 하지만 전혀 그런 일이 없었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누군가를 무리지어 때린 기억은 없다"고 말했다.

양측 입장의 대립이 팽팽한 가운데, '더 글로리'가 학교 폭력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전세계적인 영향을 미친 만큼 해당 논란의 진위여부가 중요한 시점이다.

한편, '더 글로리' 시즌2는 10일 오후 5시 공개됐다. 

사진=넷플릭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