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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니 "김다미와 '소울메이트', 신기…송혜교도 칭찬"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3.03.09 17: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전소니가 '소울메이트'와 김다미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전소니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소울메이트'(감독 민용근)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꺼냈다. 

'소울메이트'는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김다미 분)와 하은(전소니) 그리고 진우(변우석)가 기쁨, 슬픔, 설렘, 그리움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전소니는 김다미와 함께 극 중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된 후의 시절까지 함께하며 서로의 인생에 영향을 미치는 두 절친을 연기했다. 



그는 김다미에 대해 "정말 저보다 어린데도 받아주는 게 있다. 안정적인 구석이 있고 마음을 열고 집중해서 들어주는 게 느껴지는 친구다"라며 "그래서 속 이야기를 하게 되는게 있더라. 빨리 친해질 수 있었던 건 둘 다 친해지려는 마음이 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친해진 비결을 밝혔다. 

의식하지 못한 부분까지 영화에 담기는 걸 알고 있던 전소니와 김다미, 그렇기에 이들은 서로의 역할에 대해 당사자보다도 더 잘 알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소니는 "미소와 하은에 빗대어 경험을 나누다보니 서로의 지나간 시간을 알게되며 다른 관계를 어떻게 대하는지 알게 됐다. '소울메이트'를 촬영하면서 저절로 그 관계와 닮아가게 되어 그게 감사했다"고 덧붙이며 그와의 소중한 관계를 이야기했다.

전소니는 김다미의 얼굴을 바라보며 연기적으로 두려운 감정을 잊고 새로운 모습을 꺼낼 수 있었다며 애틋함이 통한 비화도 공개했다. 서로를 마주치지 않는 촬영 당시, 전소니와 김다미는 울어야 하는 장면이 아님에도 각자가 남긴 흔적을 바라보며 같은 날에 눈물을 흘렸다고.

전소니는 이를 회상하며 "감독님이 '너네 뭐야'라고 하시더라. 저희도 '소울메이트'를 하며 연결됐다는 느낌이 드는 게 신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머릿속에 그리게 되는 모양새가 있어 항상 쉽지 않다. 아무리 마음이 풀어지려고 해도 두려움도 있는데, 이 영화는 행복하게도 감정을 만들어주는 파트너가 있어서 다른 작품에 비해 걱정을 적게 했다. '소울메이트'를 하며 편안하고 자유롭다는 기분을 많이 느꼈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 영화에서의 연기는 다 미소와 한 것 같다"는 전소니는 사실 사람에게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고 털어놨다. 어른이 되어가며 너무 영향을 받으니 겁이나서 마음을 닫으려고 노력하기까지 했다는 그는 '가장 연기에 영향을 많이 준 인물'을 묻는 질문에 "모든 배우와 감독분들이 선명한 기억이지만, 지금까지 보면 김다미가 가장 영향을 많이 준 인물같다"며 깊은 진심으로 답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생각보다는 단어에 관계를 가두려고 하는게 있구나 생각했다"며 하은과 미소의 관계에 대해 "어떤 관계로 규정이 안되는 것들이 제 삶에도 있었다. 우정이 곧 사랑이고 사랑이 곧 우정이다"라며 두 인물이 그린 특별한 관계를 설명했다.

전소니의 과거 출연작 '남자친구'에서 인연을 맺은 배우 송혜교 또한 '소울메이트' 시사회에 참석해 그를 응원해 화제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전소니는 "혜교 언니도 여운이 있던 이야기가 너무 좋았다고 이야기를 해 줬다. 제가 말하기 부끄럽지만 연기들도 좋았다고 칭찬을 많이 해 주셨다"고 귀띔했다.



전소니는 '영화 광'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한국 영화를 정말 좋아했다고. 그렇기에 '소울메이트'에 거는 기대도 크다.

그가 생각한 '소울메이트'는 생각하게 하는 영화다. 전소니는 "인물의 마음 속까지 많이 들여다 볼 수 있는 영화를 보고싶었다. 제가 관객으로서 좋아하는 영화가 좀 이 영화가 이야기하는 시간을 거쳤을 때 이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변화가 일어나는 것. 온 마음을 던져서 고민하는 영화를 좋아한다"고 자신이 '소울메이트'에 기대할 수밖에 없던 이유를 이야기했다.

해외 원작 '소울메이트'도 극장에 찾아가서 봤을 정도로 이런 류의 서사를 좋아했다는 전소니는 "인연에 대한 이야기도 너무 좋아하고, 10대 시절이 가장 많이 위험할 수 있는 시기라 그 시간에 만난 사람이 깊게 남을 수 밖에 없지 않냐. 부족한 경험치 때문에 작은 일에도 영향 받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라며 관객에게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보고 오래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를 선사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전소니는 "저희 영화가 나이대, 성별을 가리지 않고 공감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나이를 연기할 수 있어 기뻤던 것도 다양한 관객이 자신을 투영해 볼 수 있어 기대를 했다. 행복한 시절, 이해 못한 시절도 영화 안에 있다"고 '소울메이트'만의 특별한 점을 이야기했다. 

연기 열정, 영화 사랑이 가득한 전소니는 "'소울메이트'가 이런 장르를 기다리고 사랑하는 관객이 있다는 걸 확인하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런 작품이 많이 만들어져야 저도 더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게 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여러 이야기를 극장에서 보고 싶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불꺼진 공간에서 작품을 볼수 있는 경험들, 시간 맞춰 관객이 와야 하고, 자리를 뜨지 않고 온전히 작품에 집중하는게 영화만이가진 특별함이라는 전소니는 "영화의 그런 부분을 사랑한다"며 눈을 빛냈다.

 '소울메이트'는 15일 개봉한다.

사진 = NEW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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