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단단한 자신의 작품관을 담은 작품들로 자국인 일본은 물론 전 세계의 높은 관심을 일궈내고 있다.
8일 국내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은 개봉 첫 날 14만3487명(누적 20만3047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자리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지난 해 11월 일본에서 개봉해 천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흥행력을 입증한 바 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너의 이름은.'(2017)과 '날씨의 아이'(2019)에 이어 '스즈메의 문단속'까지 일본 천만 관객 달성에 성공하며 트리플 천만 감독에 등극했다.
여기에 '스즈메의 문단속'은 지난 2월 열린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확인했다.
특히 이같은 결과는 일본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중 2002년 개봉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황금곰상 수상 이후 무려 21년 만에 이룬 성과로 그 의미를 더했다.
또 작품은 전 세계적인 관심과 호평에 이어 199개국에 선판매 되며 존재감을 톡톡히 보여줬다.
2002년 단편 영화 '별의 목소리'로 데뷔해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작품 활동을 펼쳐 온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이후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2004), '초속5센티미터'(2007), '별을 쫓는 아이'(2011), '언어의 정원'(2013) 등 매 작품 특유의 섬세한 색채를 비롯해 남다른 퀄리티를 자랑하는 작화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너의 이름은.'으로 일본에서 19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고, 이 작품은 국내에서도 38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열풍을 일으켰다.
'날씨의 아이' 역시 일본 천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으며, 지난 2월 3일 '스즈메의 문단속'까지 일본에서 천만 관객을 넘어서며 자신만의 세계를 공고히 구축, 일본 영화계를 이끌어 갈 거장으로 존재감을 넓혀가는 중이다.
'스즈메의 문단속' 개봉을 맞아 한국을 찾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너의 이름은.' 흥행 이후 관객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느꼈던 속내를 전했다.
이에 단순한 오락용 영화보다 의미를 담은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는 작품관을 밝히며 "모든 일본인의 트라우마인 재해를 재미있게 그려낸다면 동일본대지진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젊은 세대에게 기억을 남길 수 있겠다 싶었다. 젊은 세대에게 그 기억을 남겨줄 수 있는 건 엔터테인먼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 = 쇼박스, 각 영화 포스터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