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열무 부부가 첫째 아들과 둘째 아들이 지적장애 판정을 받은 사연을 고백했다.
6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오은영이 열무 부부를 만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아내는 "(첫째 아들에게) 장애가 있다는 걸 제가 느낌을 받아서 애 아빠 몰래 가서 검사를 한 결과 장애 판정을 받았다. (당시 아이가) 5~6살이었다"라며 털어놨다.
아내는 "애 아빠한테 같이 가자 이야기도 못 했고 검사를 한다는 이야기도 안 했고 하고 나서 그 결과를 받고도 제가 바로 말을 못하고 망설이다 애 아빠한테 이야기했다. 애 아빠는 그걸 받아들이기 힘들어 했었고 많이 방황하더라"라며 회상했다. 남편은 "초반에 좀 창피했던 건 사실이다. 기분도 안 좋았고 술로 세월을 보냈다"라며 고백했다.
아내는 첫째 아들의 루틴에 대해 "회사 갔다 오면 가방 정리를 하고 옷 갈아입고 간식을 먹어야 되고 간식 먹고 나서는 TV를 봐야 한다. TV를 보고 나서 4시에는 자전거를 타고 그 루틴이 그대로 간다"라며 설명했다.
제작진은 "그렇게 스스로 다 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렸냐"라며 질문했고, 아내는 "평생 걸렸다"라며 말했다.
아내는 "컴퓨터 학원을 보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내가 자격증을 따서 직접 가르쳐야겠다'라는 생각에 내가 먼저 책을 사서 독학으로 자격증을 따고 그리고 애를 가르치기 시작했다"라며 덧붙였다.
아내는 "애 아빠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와주거나 '이렇게 해보자' 이런 건 없었다. 애 아빠는 자기 취미 생활, 자기 대외 활동을 아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다. 남에게 보여지는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남들한테 애 장애 있다는 걸 잘 말 안 한다"라며 털어놨다.
아내는 "큰 애 운동회도 학교가 바로 앞이다. 3분이면 간다. 근데도 안 갔다. 말은 자기가 주, 야간 (교대 근무) 해서 못갔다고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갈 수 있다. '장애가 있는 애를 남들 앞에 가기 싫다' 그거다.
또 열무 부부는 첫째 아들이 지적장애 2급 판정을 받았고, 둘째 아들이 지적장애 3급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