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프리킥 키커를 노리고 있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사우샘프턴 미드필더 제임스 워드-프라우스(29)에 관심이 있지만 그를 영입하기 위해선 경쟁팀들과 싸워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드-프라우스는 유소년 시절과 프로 경력을 모두 사우샘프턴에서 보낸 '원 클럽맨'이다. 2012년 1군에 데뷔한 워드-프라우스는 현재까지 사우샘프턴 유니폼을 입고 395경기에 나와 52골 51도움을 기록 중이다.
오랜 기간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활약한 워드-프라우스의 장점을 하나 꼽는다면 바로 프리킥이다. 그는 리그에서만 프리킥으로만 17골을 터트리며 프리미어리그 역대 프리킥 득점 2위에 올라와 있다. 1위는 세계적인 '프리킥 마스터' 데이비드 베컴(18골)인데 워드-프라우스가 턱밑까지 추격했다.
지난달 19일에 열렸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첼시전에서 워드-프라우스는 전반 추가시간 멋진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며 1-0 신승을 이끌었다.
프리킥 외에도 워드-프라우스는 철강왕인 것으로도 유명하다. 프로 경력 동안 부상을 입은 횟수는 손에 꼽을 정도이며 2021년 9월엔 리그 100경기 연속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검증된 프리미어리그 미드필더 워드-프라우스가 여름 이적시장 때 나올 가능성이 생기자 중원 보강을 노리는 토트넘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매체는 "워드-프라우스 계약서엔 바이아웃 조항이 없지만 그가 팀을 떠나길 원하다면 클럽은 막지 않을 것이다. 그는 오는 2026년에 계약이 만료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워드-프라우스가 팀을 떠나게 되면 사우샘프턴 팬들에게 매우 힘든 일이 될 것"이라며 "그는 다음 리그 경기에 출전하게 되면 구단 역사상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뛴 선수로 등극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또 "사우샘프턴의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잔류 여부는 워드-프라우스가 미래를 선택하는데 큰 요소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리그 24라운드가 지난 현재 사우샘프턴은 승점 18(5승3무16패)로 리그 20위에 위치하면서 강등 위기에 처해 있다. 만일 팀이 강등될 경우 워드-프라우스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계속 뛰기 위해 이적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을 비롯한 많은 팀들이 워드-프라우스에 눈독 들이고 있는 가운데 강등 위기에 처한 사우샘프턴이 핵심 선수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워드-프라우스가 토트넘에 오면 프리킥과 코너킥 등을 적지 않게 찼던 손흥민이 이를 그에게 넘겨줄 가능성이 크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