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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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빨간풍선' 홍수현X서지혜, 결국 참회·화해…남은 건 "중꺾마" [종합]

기사입력 2023.02.27 11:5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빨간풍선'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마지막까지 먹먹한 여운과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6일 방송한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빨간 풍선'(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 최종회는 시청률 11.6%(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에 이어 분당 최고 시청률은 12.5%까지 치솟았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로 '빨간 풍선'은 찬란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종회에서는 상간녀 소송을 벌이며 날카롭게 대립하던 조은강(서지혜 분)과 한바다(홍수현)가 20년 우정을 되새기며 화해와 용서를 이룬데 이어 한바다와 이혼한 고차원(이상우)이 조은강과 마주하는 모습이 담겼다. 



조은강은 디자인 도용 고소와 '상간녀 소송'으로 인해 학교 출근에 타격을 받게 되자 한바다에게 "차라리 날 죽여"라며 무릎 꿇고 울면서 애원했지만 한바다는 그를 냉담하게 밀어냈다. 한바다는 시댁 식구들을 조은강의 집으로 끌고 가 조은강의 가족을 확인하게 만들었고, 절망한 조은강은 자신을 품어주는 고차원마저도 뿌리쳐버렸다.

하지만 이후 한바다는 조은강의 가난한 집안 살림과 고차원에게 먼저 끝내자고 했다는 조은강의 말을 떠올리고는 여전희(이상숙)가 학교에 매달아 놓은 조은강을 향한 '상간녀 소송 중'이라는 현수막을 떼어냈다. 

만류하는 여전희에게 한바다는 "복수하면 좋을 줄 알았는데 하나도 안 좋아. 미쳐버리겠어"라며 오열했다. 멀리서 두 사람의 실랑이를 본 조은강 또한 눈물을 흘렸다. 조은강은 아이들의 환영을 받으며 첫 수업을 진행한 뒤 한바다를 찾아갔고 "모든 게 내 삐뚤어진 욕망에서 출발했어. 내 어리석음 때문에 좋은 친구 잃어버렸고 내 인생도 망가뜨렸어"라며 어리석었던 자신에게 벌을 줘야 살 수 있을 거 같아서 사표를 냈다며 참회했다. 

이어 조은강은 "열일곱에 만나 서른일곱까지 가장 아름다운 시절에 너와 함께한 시간들이 내겐 행운이었고 찬란한 봄이었어"라며 한바다의 손을 잡고 용서를 구한 후 가족들에게 종이 한 장을 남기고 떠났다. 

한바다와 고차원 또한 결국 이혼을 했고, 한바다는 이태리로 다시 유학을 떠난다면서 악수를 나누며 헤어졌다.

일 년 뒤 조은강은 한결 편안한 모습으로 섬마을에서 돌봄 봉사로 일했고, 그때 아프리카에서 봉사를 마치고 돌아온 조은산(정유민)이 의료봉사팀과 함께 섬마을을 찾아와 선착장으로 가보라고 알렸다. 

달려간 조은강은 멀리서 고차원을 발견했고, 서로 떨어진 채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한바다는 성공을 거둬 원래의 사무실로 복귀했고 문밖에 각양각색 풍선과 함께 "나의 빨간 풍선 한바다, 성공을 축하해"라는 조은강의 선물에 놀라며 조은강을 찾아 나섰다. 조은강은 몸을 숨긴 채 눈물을 글썽이며 한바다를 지켜보다가 흐뭇한 미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가 하면 지남철(이성재)은 조은산과 감격적인 포옹을 나눴지만, "가지 말라면 안갈게"라는 조은산의 부탁에는 고개를 저었고, 조은산은 "마지막 인사는 하지 마. 중꺾마"라며 돌아섰다.

뒤늦게 지남철은 버스터미널로 쫓아갔지만 조은산을 만나지 못했다. 이후 지남철은 철거 입찰 사기꾼들을 잡아 고물상(윤주상) 집안을 지켜냈고, 고금아(김혜선)는 조대근(최대철)과 눈물의 이별을 한 후 아이들과 함께 지남철을 집으로 데리고 온다. 

더불어 고금아의 아들 지운(조연호)이 조대근과 우연히 만난 후 "우리 12년 전쯤에 만났었어"라는 고금아의 목소리와 멀어지는 지운이 겹쳐져 관계를 암시했고, 지남철은 "짧은 사랑. 긴 그리움. 마지막 인사해"라는 조은산의 영상을 보며 "중꺾마"라고 읊조렸다. 

이어 퇴근하는 지남철을 다정하고 따뜻하게 맞이하는 고물상 가족들의 모습이 훈훈함을 안겼다. '빨간 풍선'은 마지막까지 상대적 박탈감과 인간의 본성과 심리, 가족의 의미와 따스한 위로, 용기를 전하며 주말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제작진 측은 "그동안 '빨간 풍선'에 뜨거운 성원과 관심, 애정과 사랑을 보내주신 많은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빨간 풍선'을 통해 지치고 힘든 일상에서 잠시나마 따뜻한 위로와 웃음, 재미와 감동을 얻으셨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빨간 풍선'이 모두의 마음속에 오래오래 기억되어 소중히 남아있기를 기원해본다"고 덧붙였다. 

사진 = TV조선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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