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음악감독 정재일이 '기생충' '오징어게임' 등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이후의 삶, 그 변화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JCC아트센터에서 정재일 새 앨범 '리슨(LISTEN)'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정재일이 유니버설뮤직 산하 클래식 레이블 데카와 전속계약 체결 후 처음 선보이는 데뷔 앨범 '리슨'은 피아노 중심의 오케스트라 사운드 트랙으로 가득 차있다. 자연과 인류애, 함께 살아가는 이들이 서로에게 귀를 기울이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담아냈다.
정재일은 "데카에서 첫 앨범이기 때문에 제게 가장 내밀하고 편안한 악기인 피아노를 선택했다. 사실 피아노는 제게 모국어나 다름 없다. 말하는 것보다 피아노 연주가 더 편하다. 제 첫 음반이자 음악이기 때문에 큰 편성보다는 오롯이 혼자 이야기할 수 있는 편성이 좋을 것 같아 '리슨'을 만들었다. 앞으로는 여러 실험을 하고 싶은 소망이 있다"고 밝혔다.
정재일은 17세에 밴드 긱스 베이시스트로 음악 커리어를 시작, 대중음악과 클래식을 넘나드는 연주가이자 작곡가로 활약 중이다. 영화 '기생충'과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음악감독으로 전세계적으로 주목 받았다.
그는 '기생충' '오징어게임'을 통해 대중의 큰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된 이후 근황을 묻자 "엄청난 변화가 생겼다. 영화음악이란 무엇이고, 학습해야할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됐고 더 사랑에 빠지게 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솔로 아티스트로서 첫 앨범을 내긴 했지만 사실 저는 지난 20여 년 간 대부분 무대 뒤에서 서포트를 하는 역할이었다. 때문에 그런 역할이 익숙하고, 삶이자 하루"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세계인이 아는 음악인이 되었다는 명예는 얻었다. 하지만 무대 뒤에서 일하는 삶에는 큰 변화 없다. 그저 존경하는 봉준호, 황동혁 감동님과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굉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벅찬 마음을 엿보였다.
한편 정재일이 데카에서 선보인 데뷔 앨범 '리슨'은 오늘(24일) 발매된다.
사진=고아라 기자, 유니버설뮤직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