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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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황제'와 경쟁하는 김연경?…IOC 선수위원 도전 고민 중

기사입력 2023.02.24 11:30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이 자신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모두 흥국생명의 우승 확정 뒤로 미뤘다. 여러 가지 말들이 나오고 있지만 일단 경기에만 집중하면서 제 몫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연경은 24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 출전해 팀의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견인했다.

김연경은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18득점을 책임지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활약 속에 3연승을 내달리며 2위 현대건설을 승점 7점 차로 따돌리고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이날 경기는 여러 가지로 배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흥국생명은 한 달 넘게 이어져 온 사령탑 공백을 없애고 이탈리아 출신 명장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과 새 출발 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18일 한국 입국 후 나흘 만에 치른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기분 좋게 V리그 커리어를 시작했다.

또 하나는 김연경의 은퇴 관련 이슈였다. 올 시즌이 끝나면 스스로 유니폼을 벗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연경이 명확한 입장을 내놓을지에 이목이 쏠렸다.

올해 만 35세가 됐지만 김연경의 기량은 여전히 V리그 톱클래스다. 리그 득점 5위, 공격 성공률 1위(46.30%)를 기록 중인 것은 물론 코트 안팎에서 보여주는 리더십도 뛰어나다.

V리그 흥행을 주도하는 것도 김연경이다. 23일 한국도로공사전 역시 평일 저녁 경기임에도 5000명이 넘는 관중이 삼산체육관을 찾았다. 한국 배구 아이콘의 은퇴 시점을 놓고 궁금증이 나올 수밖에 없다.



평소 어떤 질문을 받더라도 거침없이 김연경이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김연경이었지만 은퇴설에 대해서는 정중히 "더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연경은 "지금은 새 감독님과 잘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팀 우승에 초점을 맞추고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하면서 당분간 경기 준비에만 모든 걸 쏟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도전 여부 역시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한체육회가 내년 3월 IOC 선수위원 국내 후보 1명을 선정할 예정인 가운데 최근 '사격 황제' 진종오가 공개적으로 도전 의사를 밝혔다.

김연경은 "진종오 선수가 IOC 선수위원에 나오는 건 당연히 알고 있었다. 나도 IOC 선수위원을 어느 정도 생각하고 있고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아직까지는 완벽하게 (선수위원을)하겠다는 말씀은 못 드리지만 이 부분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2004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에달리스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IOC 선수위원을 맡고 있는 가운데, 그의 임기가 내년 파리 올림픽에서 끝나는 터라 그의 뒤를 이어 선거에 출마할 한국인 선수위원 예비후보들이 체육계 안팎에서 거론되는 중이다.

진종오, 김연경 외에 2016 리우 올림픽 골프 여자 개인전 금에달리스트 박인비도 한국인 후보 경쟁에 뛰어들 대상으로 꼽힌다.

또 "우리는 아직 우승이 확정된 게 아니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공교롭게도 정규리그 최종전이 현대건설과의 경기인데 그전에 1위를 확정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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