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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따라 '유럽' 간다?→'NO' 외친 나상호…"목표 명확해야 생존"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2.22 18:00



(엑스포츠뉴스 강동, 나승우 기자) K리그1 FC 서울 공격수 나상호가 황인범, 김민재 등 동갑내기 친구들을 따라 유럽에 진출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은 22일 서울 강동구 HJ컨벤션센터 강동점에서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기자회견을 열었다. 자리에 참석한 나상호는 국가대표팀 이른바 '96 라인'으로 불리는 황인범, 김민재를 따라 유럽에 진출하는 것이 아닌, 명확한 목표를 갖고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1996년생 나상호는 조규성, 오현규처럼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이후 유럽 여러 팀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리스 파나티나이코스를 비롯해 튀르키예, 덴마크 등 여러 리그 이적설에 휩싸였다.

많은 이들이 나상호가 유럽행을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래인 황인범, 김민재가 각각 올림피아코스, 나폴리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 소속으로 28경기를 뛰며 주전으로 기용되고 있다. 리그에서 1골 4도움,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예선에서 1골을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도 꾸준히 쌓고 있다.



김민재는 말이 필요 없다. 이번 시즌 나폴리에 합류한 후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센터백으로 자리 잡았다. 큰 키에도 빠른 발을 갖춰 공중볼, 스피드 경합에서 밀리지 않는다. 김민재 덕분에 나폴리는 공격 축구를 구사할 수 있었고, 세리에A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순항하고 있다.

또래 친구들이 유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나상호로서는 조바심이 날 수도 있지만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날 나상호는 "유럽 도전에 대해서는 계속 생각해왔다. 하지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다. 일단 서울에 남아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이후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이 해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해외 도전에 대한 꿈이 크다"고 인정하면서도 "마음 먹기에 달려 있는 것 같다. 친구들이 해외에 나가있어서 따라가는 게 아니라 스스로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강한 마음을 먹고 나가야 버틸 수 있고,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단순히 친구들을 따라가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나상호는 이번 시즌 즐겁게 축구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순위도 중요하지만 얽매이고 싶지는 않다"고 말한 나상호는 "즐겁게 축구하다보면 순위는 자동으로 따라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이 매 경기 목숨을 걸고, 또 즐겁게 뛰다 보면 이런 뒷부분들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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