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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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사동호랭이 "현아 등 업고 트라이비 띄우냐 지적도"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02.22 06:5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신사동호랭이가 음악 프로듀서이자 걸그룹 제작자로서 겪는 고충에 대해 이야기했다. 

가요계 히트 메이커로 유명한 신사동호랭이는 현재 그룹 트라이비(TRI.BE) 제작자로서 활약 중이다. 송선, 켈리, 현빈, 지아, 소은, 미레 등 6인조로 활동 중인 트라이비는 지난 2021년 데뷔, '둠둠타' '러버덤' '우주로' 'KISS' 등 꾸준한 활동으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트라이비만의 강렬하고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무기로 다채로운 음악적 변화를 선보여온 가운데, 최근 발매한 신곡 '위아영(WE ARE YOUNG)'이 신사동호랭이의 작품인 현아의 '버블팝(Bubble Pop!)'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지난 21일, 신사동호랭이는 엑스포츠뉴스와 직접 만난 인터뷰를 통해 "'위아영'은 지난 2000년대, 2010년대 K팝 아이돌 감성을 소환하면 좋겠다는 의도로 '버블팝'을 차용한 곡이 맞다. 당시 감성을 불러일으킬만한 장치로 사용한 것뿐, 현아를 오마주하거나 따라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트라이비가 '둠둠타' '러버덤' '우주로' 등의 활동을 계속 이어오며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냉정하게 분석했을 때 트라이비 멤버들의 지금 젊고 밝은 에너지를 전달하는데는 아쉬움이 남더라. 어떤 변화를 주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현재 나이대에 맞는 프레시함을 담아보자는 의견으로 좁혀졌다." 



새롭게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트라이비만의 강점인 폭넓은 음역대를 활용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현아가 혼자 부르는 노래가 여섯 명의 멤버들이 나눠 불렀을 때 보다 다채로운 음역대의 장점을 활용함으로써 풍성함을 더한 것. 

"트라이비가 다른 걸그룹들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무기이자 색깔이 바로 음역대다. 소은과 현빈이 굉장한 저음을 지닌 멤버, 송선은 고음 파트를 잘 소화한다. 이렇게 한 노래에 폭넓은 레인지를 활용해서 현아의 '버블팝'과는 다른 느낌의 '위아영'이 탄생했다." 



일부 팬들 가운데는 데뷔 후 차근차근 성장을 일궈내온 트라이비의 갑작스러운 변화라는 지적도 있다. 신사동호랭이는 과거 모모랜드, EXID의 역주행 성공 사례를 언급하며 지난 활동 과정을 토대로 한 변화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룹 콘셉트가 갑자기 바뀌었다고 했을 때 과거를 부정하느냐, 변화의 한 스푼을 더 얹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과거를 부정하는 순간 그룹의 모든 것들이 다 무너진다. 트라이비의 이번 변화는 다르다. 지금까지 퍼포먼스적인 강점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할 수 있는 퍼포먼스는 다 했다. 이제 조금 더 대중적이고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다." 



트라이비와 현아의 연결고리에 대한 부정적 시선도 피할 수 없다. 신사동호랭이 역시 이와 같은 리스크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입장. 다만 트라이비에 대한 비난이 아닌, 자신과 소속사에 대한 부족함을 꾸짖어달란 마음이다. 

"현아 이미지나 인기에 힘 입어서 트라이비를 띄우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당연히 리스크가 클 줄 안다. 하지만 부정적 리스크 만큼 긍정적 효과 역시 상당하다. 대중에게 좋은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충분히 활용할 만하다고 판단했다." 

"노래에 대한 이슈는 소속사가 감당해야할 부분이다. 트라이비를 탓하거나 잘못했다는 질책은 말아 달라. 전적으로 회사의 문제다. 트라이비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고민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믿고 지켜봐 달라."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티알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DB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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