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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리' 류현경 "김현주와 첫 연기 호흡…눈물 참느라 죽는 줄"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02.26 11:0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트롤리' 배우 류현경이 김현주와의 호흡을 전했다.

지난 14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트롤리'는 과거를 숨긴 채 조용히 살던 국회의원 아내의 비밀이 세상에 밝혀지면서 부부가 마주하게 되는 딜레마와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딜레마 멜로.

극중 류현경은 쌍둥이 오빠의 죽음과 모친 이유신(길해연 분)의 거짓말로 인해 가장 친했던 친구 김혜주(김현주)를 오해하고 복수에 나선 진승희 역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류현경은 종영 후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류현경은 진승희라는 캐릭터에 대해 "승희라는 사람이 되게 아무도 편이 없는, 동떨어져있는 애 같았다. 세월을 되돌리고 싶어하는, 아무 편이 없는, 홀로 떨어진 애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외로운 친구, 혼자 있는 애라고 느꼈는데 그게 자연스럽게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지나고 나니까 '홀로 외로움을 많이 느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해야지' 이런 것보다, 사실은 이 가족의 옭아매진 관계, 가스라이팅 등을 디테일하게 잘 그려내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왜 이렇게까지 됐는지 생략된 부분을 어떻게 채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했던 것 같다"며 "현주 선배님이랑도 얘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서로 변론의 자리를 만들어서 '네가 그랬잖아' 이런 얘기도 하고 전사들을 많이 쌓아갔다"고 덧붙였다.



결말은 마음에 드냐는 질문에 류현경은 "혜주한테 사과를 하고 떠나지 않나. 마지막에 '혜주야'라고 말하는 게 찍을 때도 진짜 소름이 돋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도 저도 모르게 혜주가 아닌 재은(극중 혜주의 개명 후 이름)으로 불렀던 것 같다. 대본을 받자마자 제가 '혜주야' 했을 때 어떤 기분이 들까? 궁금하더라. '어색할까?' 혼자 별 생각을 다했다"고 털어놨다.

류현경은 "막상 가서 연기를 했는데 현주 언니가 저를 바라보는 눈빛이 '그래 다 끝났어. 괜찮아' 하는 눈빛이었다. 되게 묘했다. 이 이야기도 다 끝났고, 드라마 (촬영)도 끝났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너무 눈물이 났는데 거기서 오열하면 이상하지 않나. 눈물을 참는다고 죽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서 승희와 혜주의 과거 모습으로 바뀌지 않나. 아역 배우가 눈물을 막 보이더라. 너무 기분이 이상했다. '진짜 다 했구나. 승희의 몫도 다 했고 류현경의 몫도 다 했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 진짜 오랜만에 진귀한 경험, 감동적인 경험을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류현경은 "현주 언니한테 실제로는 이 얘기를 하지 못했지만 너무 감사했다. 그 눈빛에 제가 완전 몰입할 수 있었다"고 덧붙이며 김현주에 고마움을 전했다.



김현주 뿐만 아니라 길해연, 박희순, 기태영과도 호흡을 맞췄던 바. 류현경은 "길해연 선배님이랑 현장에서 나눈 대화의 80%는 '어떻게 이렇게 좋아요?'였다. 선배님도 '이렇게 모인 것도 신기하다'고 하셨다. 복받은 현장이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보통 스마트폰을 보지 않나. 근데 아무도 핸드폰을 안 보더라. 감독님이 지적을 하셨나 싶을 정도로 모든 스태프들이 저만 보고 있었다. 너무 감동적이었다. 감독님께 슬쩍 가서 '혹시 핸드폰 하지 말라고 하셨냐'고 물어볼 정도였다. 아니라고 하셨다"라며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런 집중이 모아지는 게 너무 감사했다. 1번 시청자, 1번 관객들이 제 연기를 지켜봐주시는 게 너무 감사했다. 그런 걸 느끼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강조했다.



또 "현주 언니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 뵀다. '선배님'이라고 했더니 '무슨 선배야. 나보다 일찍 데뷔하지 않았어?' 장난도 쳐주시고 스스럼없이 얘기해 주셔서 수다도 많이 떨고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가도 연기할 때만큼은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주셨다. 그래서 제가 복이 많은 거다. 저도 모르게 빠져들게 되더라. 희순 오빠도 촬영장 분위기를 즐겁게 해주셔서 재밌게 찍었던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류현경은 남편 역의 기태영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삭제돼있는 마음들, 서사들, 관계가 왜 이렇게 됐을까' 하는 이야기들을 많이 나눴다. 엄마(길해연)랑 남편(기태영)이랑 셋이 맨날 그런 얘기를 했다. 어떤 사건이 있었을까 서로 변론을 하는 게 재밌었다"고 덧붙이며 애정을 드러냈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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