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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 父, 마지막 당부 "날 조금 잊어도 돼...너만 잘 살면 돼" (효자촌)[종합]

기사입력 2023.02.20 07:5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효자촌’ 1기가 신성 부자의 ‘꽃구경’을 끝으로 막을 내리면서, 또 다른 시작을 알렸다.

19일 방송한 ENA ‘효자촌’ 1기의 마지막 회에서는 신성 부자(父子)의 ‘꽃구경’과, 1기 출연진들의 마지막 모습이 펼쳐졌다.

이날 오프닝에서 3MC 데프콘-안영미-양치승은 앞서 예고된 두 번째 ‘꽃구경’에 대한 걱정을 자아냈다.

MC들은 “장우혁 모자를 떠나보낼 때 너무 아파서 ‘꽃구경’ 단어만 들어도 슬프다”며 후유증을 호소했다. 잠시 후, 두 번째 ‘꽃구경’ 예고를 뒤로한 채 여느 때처럼 효자촌의 아침이 밝았다.

윤기원은 기상하자마자 어머니의 아침 식사를 챙겼다. 이때 그는 밥상에서 술 대신 보리차를 따랐고, MC들은 “달라졌다!”며 그의 색다른 모습을 격하게 반겼다. 반면 효자촌에 뒤늦게 합류한 김부용은 어머니가 손잡고 산책하고 싶다고 하자, “집에 가서 손잡고 다니면 되지~”라며 거절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김부용의 어머니는 홀로 나서, 유재환네로 향했다. 유재환은 자신의 집을 찾은 김부용의 어머니에게 피자 빵을 대접하는 정성을 보였다. 이에 MC 안영미는 “여러분~ 우리 재환이가 해냈습니다!”라고 축구 중계급 환호성을 폭발시키며 뿌듯해했다.

함께 산책하던 윤기원 모자와 신성 부자까지 모두 합류해 동네 모임이 형성됐다. 그중 따로 모인 부모들은 생의 마지막 이별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며 먹먹한 가슴을 쓸어내렸다.

반면 아들들은 ‘점심식사 차리기 배’ 고스톱 한판을 벌여 웃음을 자아냈다. 대결에서 패한 유재환과 김부용은 부모님들께 짜장 라면을 대접하며 한 끼 식사를 마무리 지었다.

이후 입주민들이 각자 집으로 돌아간 상황 속, 제작진이 신성의 아버지를 조용히 불러냈다. 이에 MC들은 “저건 ‘꽃구경’ 아니냐! 청천벽력 같다”며 ‘동공대확장’을 일으켰다.

집에 돌아온 아버지는 신성에게 ‘꽃구경’ 봉투를 내밀었고, 신성은 이를 가만히 들여다보더니 “이제 (아버지를) 보고 싶어도 못 본다”며 눈물을 보였다. 잠시 후, 마음을 추스른 신성 부자는 함께 지내던 집에서 나와 정든 입주민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신성 부자가 떠난 후, 윤기원은 “언제까지나 어머니가 제 곁에 계실 수는 없는 건데 그 시간이 좀 늦게 왔으면 좋겠다”며 ‘꽃구경’의 의미를 되새겼다.

‘꽃구경’ 장소에 도착한 신성은 아버지를 업고 계곡물을 건넜다. 마지막 횻자리 위에서 아버지는 “넌 어려서부터 아버지 속을 한 번도 안 썩혔어. 잘 자라서 마음이 놓인다. 건강해라”라며 마지막 당부를 전했다. 아버지는 “보고 싶을 때는 어떡해요?”라며 눈물로 묻는 아들에게 “너만 잘 살면 돼. 조금 잊어도 돼”라고 일러줬다.

이에 신성은 “조금만 더 있다 가시면 안돼요?”라며 아버지를 끌어안았고, 아버지는 “네가 그러니까 나도 울잖아”라며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꽃구경’ 후, 아버지와 함께 지내던 집으로 돌아온 신성은 아버지의 온기가 남아 있는 자리에 가만히 앉아 이곳저곳을 눈에 담았다. 신성은 “더 잘해드릴 걸 하는 마음 뿐”이라며 한숨을 쉬었고, MC 데프콘은 “많은 프로그램을 경험했지만 이전에 없던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며 공감했다.



신성 부자가 떠난 뒤에도 효자촌에는 다시 새 날이 밝았다. 김부용은 어머니를 모시고 ‘효킷리스트’인 ‘모터보트 타기’를 실행했다. 양준혁 부자는 함께 낚시터에서 추억을 낚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관련해 양준혁은 “45년 만에 아버지와 함께 (낚시를) 가봤다. 아버지와 멀었는데 지금은 많이 가까워졌다”며 고마워했다. 유재환은 기타를 매고 어머니와 함께 코스모스 길을 걷다가, 어머니를 위한 자작곡을 선사했다. 이후 유재환은 제작진에게 “효도는 100만 시간도 모자라겠다고 생각했다”며 변화된 마음을 밝혔다. 윤기원은 “돈을 많이 가져다 드리는 게 효도가 아니더라. ‘효자촌’ 덕분에 많은 걸 느꼈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양준혁의 아버지는 끝까지 “손자 하나 딱 안아보고 죽어야 할 텐데...”라며 ‘기-승-전-손자’로 마무리 해 웃음을 안겼다. 윤기원의 어머니는 “‘효자촌’에 온 사람 중에 우리 아들이 제일 잘한 것 같다. 날마다 다른 반찬을 해줘서 호강했다”며 ‘아들 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유재환의 어머니는 “재환이가 자기 몸부터 챙겨서 건강해졌으면 좋겠다”며 마지막까지 아들만 생각하는 마음을 전했다.

MC 양치승은 “2기 촬영이 이미 끝났다”며 ‘효자촌’ 2기를 예고했다. 그러면서 “2기에는 효도의 끝과 불효의 끝을 볼 수 있는 어마어마한 분들이 오신다”고 덧붙였다.

‘효자촌’ 시즌2는 올 상반기에 방송한다.

사진= ENA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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