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 득점에 힘입어 리그 4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웨스트햄전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42(13승3무8패)가 되면서 한 경기 덜 치른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41)을 제치고 리그 4위로 올라섰다. 반면에 리그 18위 웨스트햄은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3-4-3 전형을 내세웠다. 프레이저 포스터가 골문을 지켰고,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릭 다이어, 클레망 랑글레가 백3를 형성했다.
좌우 윙백 자리엔 벤 데이비스와 에메르송 로얄이 출전했다.
중원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올리버 스킵이 맡았고, 최전방에서 히샤를리송,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가 웨스트햄 골문을 노렸다.
웨스트햄은 3-4-2-1로 맞섰다. 우카시 파비안스키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나예프 아게르드, 안젤로 오그본나, 틸로 케러가 백3를 구성했다.
좌우 윙백엔 에메르송 팔미에리와 블라디미르 초우팔이 배치됐다.
3선은 데클란 라이스와 토마스 소우체크가 지켰고, 2선에 재러드 보언과 플린 다운스가 출격했다. 최전방 원톱 자리엔 미카일 안토니오가 이름을 올렸다.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이 웨스트햄 수비수 켈러 손에 맞아 토트넘 선수들은 페널티킥을 주장해 봤지만 심판과 VAR실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을 내렸다.
전반 25분 호이비에르가 먼 거리에서 중거리 슈팅을 노려봤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파비안스키 골키퍼가 안전하게 잡아냈다.
전반 40분 로메로가 오른쪽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장에 주저 않으면서 토트넘 벤치를 화들짝 놀라게 만들었지만 다행히 곧바로 경기에 복귀했다. 뒤이어 랑글레도 소우체크와 충돌해 경기장에 쓰러지면서 황급히 의료진이 투입됐다. 랑글레도 다행히 큰 부상을 피하며 경기를 계속 소화했다.
전반 추가시간 히샤를리송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좋은 기회를 맞이해 슈팅까지 가져가 봤지만 파비안스키 다리에 가로막혔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전이 시작되자마다 전방 압박으로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후반 2분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진입한 쿨루셉스키가 침착하게 쇄도하던 히샤를리송에게 공을 건네줬지만 히샤를리송 슈팅은 정직하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1분 뒤, 토트넘은 다시 한번 전방 압박으로 기회를 잡았지만 이번엔 케인의 슈팅이 골대를 외면했다.
후반 10분 마침내 토트넘의 선제골이 터졌다. 호이비에르의 침투 패스를 받은 데이비스가 에메르송에게 공을 넘겨줬고, 이를 에메르송이 마무리하면서 귀중한 선제 득점을 올렸다.
선제골을 터트린 토트넘은 곧바로 역습에 성공한 보언에게 슈팅을 허용했지만 포스터 골키퍼가 선방하면서 리드를 지켜냈다.
후반 21분 토트넘은 히샤를리송을 빼고 손흥민을 교체 투입했다. 손흥민 대신 선발로 나선 히샤를리송은 유효 슈팅을 몇 차례 만들어 냈지만 또다시 리그 첫 골을 신고하는데 실패했다.
선발에서 제외된 게 자극이 된 걸까? 손흥민은 교체 투입된 지 5분 만에 웨스트햄 골망을 흔들면서 리그 5호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에게 추가골을 허용한 웨스트햄은 만회골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토트넘의 철통 같은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된 이반 페리시치가 위험한 태클을 하면서 웨스트햄 선수들이 토트넘 선수들과 한 차례 신경전을 펼쳤다.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지만 토트넘은 웨스트햄에게 득점을 일절 허용하지 않으면서 2-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리그 5호 골에 힘입어 승점 3점을 얻은 토트넘은 리그 4위로 올라서며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