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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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설욕하고 싶다" 구창모는 '한일전' 아픔을 기억한다 [WBC]

기사입력 2023.02.16 11:3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애리조나(미국), 박윤서 기자) "만약 일본전에 나가서 만나게 된다면 꼭 설욕하고 싶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이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첫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투수조는 오전에 캐치볼, 러닝 훈련 등을 소화하며 가볍게 몸을 풀었다. 오전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구창모는 "2017년 이후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는데 그때와 많이 다른 것 같다. 자부심이 더 생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구창모는 국제 대회에서 아픈 기억이 있다.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구창모는 2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그러나 상대 4번타자 야마카와 호타카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으며 4-3으로 쫓겼다. 대표팀은 결국 연장 승부 끝에 7-8 패배를 당했다.

구창모는 6년 전 한일전을 잊지 않았다. 그는 "한일전에 나가게 된다면 어떻게든 무조건 이겨야 한다. 옛날에 한 번 얘기했었는데 한일전은 가위바위보도 지면 안 된다. 일본전에 좋지 않은 기억이 있어서 나가게 된다면 설욕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야마카와에게 홈런을 맞았는데 그 선수가 또 엔트리에 들어왔다. 만약 일본전에 나가서 만나게 된다면 꼭 설욕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구창모는 대표팀에서 양의지와 재회한다. 구창모와 양의지는 NC 다이노스에서 3년간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양의지는 지난해 11월 두산 베어스와 FA 계약을 맺고 NC와 작별했다.

구창모는 양의지와의 호흡에 대해 "나에게 큰 도움이 된다. 아무래도 시즌 때 매번 호흡을 맞췄으니 많이 의지가 되는 건 사실이다. 편하게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표팀은 16일 NC와 연습 경기를 치른다. 구창모는 소속팀과의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 그는 "NC와의 경기는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 던지지 않는다. 내일은 가볍게 불펜 피칭을 하고 그 다음부터 경기에 나갈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NC와 연습 경기를 소화한 후 19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한다. 구창모의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면, KIA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사진=애리조나(미국), 박윤서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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