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5.18 21:47 / 기사수정 2011.05.30 00:28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여배우 최은희 납치 사건을 언급해 화제다.
타임 인터넷 판은 1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국제 통과기금(IMF) 총재가 호텔 여종업원을 성폭행하려한 혐의로 체포된 사건을 계기로 대표적인 10개의 권력 남용 사례를 발표했다. 이 중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여성 납치 행위는 사례는 7번째로 소개됐다.
기사는 '김정일이 권력을 남용해 여성들을 납치해 첩으로 삼아왔다며 남한에 특공대를 보내 영화배우까지 납치했다'며 영화배우 최은희의 경우를 예로 들었다.
그렇다면 타임지에 소개된 여배우 최은희는 누구일까.
1926년 경기도 광주 출생인 최은희는 극단 신협에서 연극 수업을 쌓은 뒤, 1947년 영화 '새로운 맹서'로 데뷔해 일약 스타가 됐으며, 1954년 신상옥 감독의 영화 '코리아'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신상옥 감독과 결혼했다.
이후 '젊은 그들(1955)' '무영탑(1957)',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 '성춘향(1961)' 등 신상옥 감독의 영화에 계속 출연하면서 한국의 대표적인 여배우로 자리매김 했다.
그러나 1978년 홍콩에 합작영화 제작 협의차 방문했다가, 북한의 공작원들에게 납치됐다. 1977년 이혼한 전 남편 신상옥 감독도 그녀를 찾아 나서다 같은 해 7월 홍콩에서 납북됐다.
두 사람은 1983년 평양에서 재회해 북한에서 영화를 다시 하게 된다. 이들은 감독과 배우로 '탈출기(1984)', '소금(1985)', 등의 영화를 만들었고, 최은희는 '소금'으로 1985년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86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가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한 두 사람은 워싱턴에서 망명 생활을 하다 1989년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후에도 신상옥 감독은 '마유미(1990)', '증발(1994)', 닌자 키드3(1995)', '겨울 이야기(2004)' 등의 작품에 매진했다. 2003년 대한민국 영화대상 공로상을 받았으며 2006년 별세했다.
최은희는 극단신협 대표 및 안양신필름예술센터 학장을 맡았으며 2006년 대한민국 영화대상 공로상, 2010년 대종상 영화제 영화발전공로상을 수상했다.
한편 최은희는 지난 4월 18일 영화 '성춘향' 개봉 50주년 기념상영회 겸 신상옥 감독 5주기 추모식에 참여하는 등 영화인으로써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최은희 자서전 '고백', 영화 '민며느리' 스틸샷 ⓒ 랜덤하우스, 'KTV'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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