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애리조나(미국), 박윤서 기자) "미국의 훈련 방법과 효율적인 운동에 대해 배우러 갔는데 도움이 됐다."
KIA 타이거즈 이의리는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이의리는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었다. 감기로 인해 100%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한 것. KIA의 스프링캠프지 투손은 이번 주부터 급격히 날씨가 추워졌고,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이 따르는 환경이었다.
이의리는 "오늘 컨디션이 조금 안 좋아서 내가 신경 쓰는 부분만 더 신경 써서 했는데 그 점은 괜찮았다"며 "추울 때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다. 그래도 따뜻할 때 몸을 잘 풀었다. 날씨가 좋지 않을 때 밸런스 위주로 훈련을 한다"고 말했다.
이의리는 팀 동료들보다 먼저 미국에 도착해 몸을 만들었다. 지난 1월 'MVP' 이정후와 함께 LA에 위치한 트레이닝 센터에서 3주 동안 훈련을 소화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의리에겐 어떤 시간이었을까. 이의리는 "미국의 훈련 방법과 효율적인 운동에 대해 배우러 갔는데 도움이 됐다"며 "지금은 팀 스케줄을 따라가고 있는데 대표팀 경기와 시범경기에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 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이의리는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오는 3월에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했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구창모(NC 다이노스), 김윤식(LG 트윈스)으로 이어지는 좌완 라인업에 이의리가 이름을 올렸다.
이의리는 14일 오전 훈련이 끝난 뒤 대표팀 숙소에 합류했다. 대표팀 역시 KIA와 같은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15일부터 훈련에 돌입한다.
이의리는 "아직은 소속팀에 있다. 내일 운동을 해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 대표팀에 가면 '이제 곧 실전이구나'라고 생각할 것 같다"며 "대표팀은 항상 영광스러운 자리다. 나를 믿어주시고 뽑아주셨다. 부담이 없는 건 아니다. (처음과) 똑같다"고 밝혔다.
사진=애리조나(미국)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