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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처럼 예외 있지만"...'프로 도전자'가 바라본 유럽 도전 '조건'

기사입력 2023.02.16 12:20



(엑스포츠뉴스 거제, 김정현 기자) 이진현(25)은 성인이 된 뒤 꾸준히 유럽 무대를 두드렸다. 

K리그1 포항 스틸러스 유스 출신인 이진현은 성인이 되고 2016년 성균관대에 입학한 뒤  2017년 여름 오스트리아 빈 임대를 통해 유럽 무대에 먼저 데뷔했다.

2017/18시즌 오스트리아 무대에서 그는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무대를 포함해 오스트리아 빈에서 공식전 18경기, 1,169분을 소화하며 리그에서 1골을 기록했다. 

이후 2018년 여름,  포항으로 돌아와 K리그에 데뷔했다. 이진현은 이후 대구를 거쳐 2021시즌 대전에 입단, 두 시즌 간 팀의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팀의 승격을 이끌었다. 

이진현은 승격 이후 FA가 됐고 다시 유럽 무대를 노크했다.  지난 1월 폴란드 명문팀 레기야 바르샤바가 이진현의 테스트를 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레기야는 튀르키예에서 겨울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다. 현지 매체는  "매니지먼트 측에서 한동안 이름 공개를 꺼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진현은 두 차례 테스트 매치를 통해 도전했지만, 아쉽게 기회를 잡지 못했다. 현지 매체는 "이진현은 공을 가진 상황에서 좋은 기분을 보였다. 패스를 잘 뿌리고 기술적으로 단단하다. 좋은 시야를 가지기도 했다"라면서도 "단점도 보였다. 피지컬이 약했고 오른발 역시 약점으로 꼽혔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1997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 역시 미래에 높은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판단도 했다. 

다시 대전으로 돌아온 이진현은 "사실 내가 전부터 유럽 진출을 꿈꿨다는 건 공연하게 사실적으로 밝혀 왔었던 거고 사실이기도 하다"라며 "그때 내가 또 FA 신분이었기 때문에 팀이랑 대전이랑 협상을 하는 도중이었고 개인적으로만 훈련을 하고 있으면 몸 상태에 대해 좀 우려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에이전트랑 상의해서 해외팀이랑 가서 전지훈련이 가 있는데 ‘거기 가서 훈련해서 좀 몸을 올리는 게 어떻겠냐?’라고 제안을 해 주셔서 저 또한 그냥 오히려 그게 더 나을 거라고 생각해서 기분 좋게 다녀와서 몸 상태도 올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진현은 한국 선수가 유럽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피지컬과 템포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잠시나마 지만 유럽 팀이나 분위기나 이런 팀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서 공부하고 연구했고 저 또한 그런 부분을 통해서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지 좀 목표를 확립했던 시간이었다. 그래서 되게 유익했던 시간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진현 본인도 재차 도전하면서 느낀 점들이 많았다. 그는 "확실히 기술적인 면은 한국 선수들이 더 뛰어나거나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피지컬적인 부분이 템포라든지 차이가 있다. 인종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안 그런 선수도 있을 것이다. 김민재 선수처럼 분명히 다른 부분이 있다고 생각 해서 그런 부분들을 좀 많이 발전시키고 보완해야지 가서 경쟁력 있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부족하고 뭔가를 보완해야 한다는 걸 딱 인지를 했기 때문에 그때 가서 좀 많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진현이 유럽에 도전했던 시기와 유독 비슷한 타이밍에 유럽 진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월드컵 스타가 된 조규성(전북)과 예비 선수로 함께한 뒤 셀틱으로 이적한 오현규 등이 이적시장 이슈로 떠오르면서 유럽 도전 시기에 대한 논란도 뜨거웠다. 

이진현은 냉철하게 바라봤다. 그는 "시장을 봤을 때는 당연히 여름 이적 시장이 훨씬 크고 시즌이 마무리됐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여름인 것 같긴 하다. 겨울은 이제 즉시 전력감을 찾고 기간도 짧기 때문에 어렵지만, 선수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에 어떤 선수가 겨울에 나갈 수 있는 상황인데 그 선수의 최고점을 찍었는데 겨울에 오퍼가 왔으면 그 선수가 그때 나가는 게 맞다. 만약 그 선수가 아직 성장 가능성이 있고 좀 더 최고점이 찍기 전이었다면 여름에 나가는 거 고려해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선수의 능력치나 상황에 따라서 여러 가지로 좀 고려를 해봐야 하는 게 내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밝혔다. 

사진=EPA/연합뉴스, 레기야 바르샤바 SNS,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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