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김정현 기자) 응우옌 반또안(26)은 자신의 은사 박항서 감독,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생애 첫 해외 무대를 한국으로 선택했다.
서울 이랜드는 지난달 4일 구단 최초 동남아시아 쿼터 선수로 베트남 대표팀 공격수 반또안을 영입했다.
2015년 호앙아인 잘라이 FC에서 프로 무대에 입성한 반또안은 이듬해 베트남 국가대표에 데뷔해 어느덧 A매치 40경기 이상을 소화한 엘리트다.
1996년생의 젊은 나이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과 A대표팀을 오가며 2018 AFC U-23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반또안은 2018 스즈키컵, 2019 킹스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열린 미쓰비시전기컵에서도 활약하며 박항서 감독의 '라스트 댄스'에 함께 했다.
반또안은 169cm의 작은 키지만,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력으로 주목받았고 박항서 전 감독과 오랜 시간 함께 했다.
이번 서울 이랜드 입단으로 첫 해외 무대를 밟은 반또안은 구단 최초의 동남아시아 쿼터 선수다. 26세에 불과하지만, 프로 8년 차를 맞는 그는 첫 해외 무대를 한국으로 선택했다.
반또안은 14일 창원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박항서 감독의 영향이 컸다. 여기에 서울 이랜드에 박충균 감독님이 부임하게 돼 놀랐고 이야기를 나눴다"라면서 "또 내게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고 새 도전이 필요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박항서 감독이 어떤 말을 해줬는지 묻자 그는 "많이 어려울 거라고 조언해주셨다. 자신감을 잃지 않고 생활한다면 성공할 거라고 조언해주셨다"라며 "한국과 베트남의 축구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는 점이다. 한국 축구가 파워풀하고 강하기 때문에 이 점만 이겨낸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의 강점인 스피드를 살리고 자신감을 이어간다면 경기를 뛸 수록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충균 감독 역시 베트남 경험이 있고 대표팀에서도 잠시 코치로 활동하며 반또안을 지도했던 경력이 있다.
반또안도 "베트남에선 몇 번 감독님과 함께했었다"라면서 "한국에서도 두 달 안 되는 시간 함께 하고 있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내용을 잘 따르고 하면 더 좋은 관계, 그리고 더 편한 축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리그에 대해선 잘 알지 못했지만, 호앙아인 잘라이 소속으로 한 차례 맞대결을 펼친 경험이 있었다. 바로 K리그1 전북 현대와의 맞대결이었다.
지난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서 전북을 만난 반또안은 3~4차전을 연달아 치렀고 특히 4차전에선 전북을 상대로 득점하며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그는 "지난해 전북과 ACL 경기를 치렀다. 한국에서 최고의 팀 중 한 팀과 경기해 정말 어렵다고 생각했고 힘들었다. 지금은 K리그2에 속해 한 시즌을 보낸다. 선수들이 강하고 거칠게 플레이하지만, 잘 적응해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진=EPA,AP/연합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