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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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 놓쳤지만...'기록제조기' BTS, 극장가는 꽉 잡았네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2.06 19: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그래미 시상식에서 아쉽게 무관에 그친 방탄소년단(BTS)이 전 세계의 아미를 총집결시키며 박스오피스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 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5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은 'Yet To Come'으로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 콜드플레이와의 협업곡 'My Universe'로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부문, 콜드플레이와 함께한 9집 'Music of the Spheres'로 본상 중 하나인 올해의 앨범 부문 등 총 3개 부문에 흐보로 올랐으나, 아쉽게 무관에 그쳤다.

비록 그래미에서는 수상이 불발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방탄소년단은 그 아쉬움을 극장가에서 풀고 있다.

지난 1일 개봉한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감독 오윤동)는 지난해 10월 진행된 ' BTS 'Yet To Come' in BUSAN' 콘서트의 폭발적인 무대와 생생한 현장의 열기까지, 그날의 모든 순간을 담아낸 영화다.

CGV에서 단독으로 개봉하는 작품임에도 개봉을 앞두고 실시간 예매율 26.1%를 기록하며 전체 예매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엄청난 관심을 모았고, 결국 개봉일인 1일에는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하면서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후에는 순위가 7~9위권으로 하락했지만, 중계형 영화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적이다.



북미에서는 더욱 놀라운 성적을 거뒀는데, 지난 1일 개봉해 2023년 5주차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628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 박스오피스 5위로 데뷔했다. 누적 수익은 912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2019년 개봉한 '브링 더 소울: 더 무비'의 흥행 기록(450만 달러)을 2배 이상 뛰어넘었다.

더욱 대단한 점은 극장 숫자가 1천 114개에 불과했다는 점. 박스오피스 TOP 10 안에 든 작품들 중 '옛 투 컴 인 시네마'보다 극장 숫자가 적은 작품은 샤룩 칸 주연의 인도 영화 '파탄'(683개) 뿐이었다.

그 덕에 '옛 투 컴 인 시네마'는 극장당 수익이 5천 637달러를 기록, 박스오피스 TOP 10 작품들 중 극장당 수익 1위를 기록한 작품이 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을 주제로 한 영화는 2018년 개봉한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를 시작으로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 등 총 6편에 달한다.



그런데 '옛 투 컴 인 시네마'의 흥행 추이는 이전 작품들과 비교해도 엄청난 흥행세를 거두는 중이다. 비록 이 시기가 대표적인 북미의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해야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더욱 많은 아미들이 유입된 결과고 보인다.

실제로 '브링 더 소울: 더 무비'는 극장 수가 최대 873개, 개봉 주말에 박스오피스 10위를 기록한 게 최고 성적이었다. 약 4년의 시간이 흐른 동안 극장 수도 늘어나면서 동시에 극장당 수익이 급격하게 뛴 것.

또한 방탄소년단이 현재 맏형 진(본명 김석진)의 군 복무로 인해 완전체 활동이 잠시 중단된 상태라, 한동안 완전체로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없기 때문에 더욱 많은 아미들이 집결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북미에서만 900만 달러의 수익을 돌파한 만큼, 심형래 감독의 '디 워'가 보유한 약 1099만 달러의 흥행 기록을 곧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에서는 개봉 25주년을 맞아 재개봉하는 '타이타닉'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페이즈 5의 시작을 알릴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를 제외하면 큰 경쟁작은 없는 만큼, 장기 흥행을 통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보유한 5339만 달러의 성적에 근접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인다.

사진= 씨제이포디플렉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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