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김정현 기자) FC서울 안익수 감독이 오랜만에 재회한 황의조에게 짧은 기간 맹활약을 기대했다.
안익수 감독은 6일 FC서울의 가고시마 2차 전지훈련 출국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재회한 황의조에 대해 말했다.
황의조는 지난 5일 FC서울 임대 이적을 확정 지었다.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 소속으로 올림피아코스에서 시즌 전반기를 보낸 그는 올림피아코스 임대 복귀 후 서울로 둥지를 옮겨 5개월간 시즌을 보낸다.
안 감독은 전지훈련에 앞서 "팬분들이 상당히 기대하고 계실 거라고 믿는다. 또 성원도 생각하고 있을 것 같다. 그 안에서 저희가 해야 할 일들은 팬들의 니즈를 채워드리고 그런 준비들이 저희가 제일 필요한 상황이어서 충족 요건을 채워가기 위해서 저희 나름대로 마지막 준비 과정으로 가고 있는 데 거의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안 감독은 과거 성남 감독 시절 황의조를 지도했던 은사이기도 하다. 단기 임대지만, 정말 오랜만에 황의조와 재회하게 됐다.
안 감독은 "특별한 고민은 없었다. 의조를 제가 성남에 있고 연세대 2학년에 있을 때 우선 지명으로 팀에 합류했던 그런 기억도 있다"라며 "의조가 가진 프로페셔널함, 그리고 그 안에서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로서 보여주는 헌신과 희생이 팀에게도 좋은 메시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저희 팬들이 좀 안타까워하고 있는 의조의 컨디션에 대한 상황들이 팬들의 성원과 함께 다시 지금보다 나아지고 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저희와 함께 같은 목표를 지향하다 보면 더 좋은 일들도 있을 것 같다. 이것이 저희가 함께하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주장 나상호는 황의조에게 두 자릿수 득점을 바랐지만, 안 감독은 구체적으로 숫자를 언급하진 않았다.
그는 "부담 가질 것 같아서 얘기는 못 하겠다."라면서 "본인이 더 많은 생각을 갖고 있지 않을까요? 1년, 2년, 아니면 3년의 시간을 6개월 안에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더 큰 노력이 필요하고 더 많은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의조가 역할을 해줄 거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현재 팀에 있는 외국인 공격수 일류첸코와의 경쟁, 혹은 공존에 대해선 "지금 이제 마지막 훈련을 보면서 선수 구성이 마무리되고 있다. 그 안에서 제일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여러 가지 구상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골의 의미보다는 저희 팀에 기존에 베테랑 선수도 있고 신인 선수도 있는데 의조가 특별함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그 특별함이 저희 팀에서의 역할을 가져갈 수 있다고 보고 그들과 같은 시너지를 같이 이제 규합해 간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내 기대치를 뛰어넘는 활약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보여준 점유율 기반의 능동적인 패스 축구 스타일, 즉 '익수볼'의 컨셉을 계속 보여줄지 묻자 안 감독은 "(황)의조가 그걸 안 하면 혼나지 않을까요?"라며 웃었다.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