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단 18초 차이로 멕시코 대표 유망주를 놓쳤다. 이적시장 마감일을 18초 넘긴 바르셀로나가 멕시코 라이트백 훌리한 아라우호 영입에 실패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4일(한국시간) "FIFA(국제축구연맹)는 바르셀로나의 아라우호 영입 절차가 현행 규정을 위반해 완료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면서 "바르셀로나는 컴퓨터 오류로 인해 18초가 늦었을 뿐이라고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로써 엑토르 베예린을 스포르팅으로 보낸 바르셀로나는 전문 라이트백 없이 후반기를 치르게 됐다.
현재 1군 선수단에서 라이트백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는 로날드 아라우호, 쥘 쿤데, 알레한드로 발데, 세르지 로베르토가 있지만 모두 라이트백이 본 포지션은 아니다.
그나마 세르지가 지난 몇 시즌 동안 라이트백으로 활약하기는 했으나 전문 라이트백에 비해서는 확실하게 기량이 밀린다.
또한 최근 바르셀로나가 즐겨 사용하는 변형 백3 전술을 고려했을 때 쿤데가 라이트백으로 출전할 수도 있어 당장 급한 포지션은 아니다.
하지만 리그, 코파 델 레이,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를 병행해야 하는 후반기 일정을 임기응변만으로 소화하기에는 부담인 것이 사실이다.
한편, 멕시코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으며 미국 MLS LA 갤럭시에서 뛰고 있는 아라우호는 북중미를 대표하는 유망주다.
그렉 바니 LA 갤럭시 감독은 "아라우호는 이적이 불발된 후에도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홀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FIFA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모든 절차가 완료될 거라고 낙관하고 있지만 실제 검토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사실상 FIFA가 이적을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나 만약 극적으로 이적이 성사된다면 바르셀로나는 기본 이적료 200만 유로(약 27억원)에 추가 옵션을 더해 아라우호를 품을 수 있게 된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