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파트2가 공개되기까지 약 한 달여의 시간을 앞둔 가운데 숨은 캐릭터들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더 글로리' 시즌1의 공개일이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작품의 인기가 사그러들 법도 하건만, 출연 배우의 예능 출연부터 각종 패러디가 끊임이 없고, 현재 콘텐츠 이슈화의 기준점이 될 정도로 매일 언급되고 있다.
오는 3월 10일 파트2 공개가 확정된 가운데, '더 글로리' 복습 혹은 정주행을 생각하고 있다면 다음 캐릭터에 주목해보자.
■ 사라진 피해자 '윤소희'
문동은(송혜교)의 복수 계획 중 첫 키포인트는 바로 윤소희였다. 윤소희는 학교 폭력 첫 번째 피해자로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문동은은 가해자 중 한 명인 손명오(김건우)에게 윤소희를 죽인 범인이 박연진이라고 말한다. 그 후 손명오는 행방이 묘연해지고, 주여정(이도현)이 안치실에 갔을 때는 윤소희의 시체는 없어진 상태였다.
특히 윤소희는 넷플릭스 예능 '솔로지옥2'에 출연한 이소이가 열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라진 시체의 행방은 어디로 간 것인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 시에스타 직원 '김경란'
또 다른 학폭 피해자 김경란(안소요)은 문동은이 자퇴하고 난 후 괴롭힘 대상이 된 인물이다. 시간이 지난 현재에서도 전재준(박성훈)의 편집숍 시에스타에서 일하고 박연진의 스타일링을 도와주고 있다.
김경란은 학교 졸업 후에도 가해자들 주변에 남아 있는 것이 의아함을 불러일으켰다. 오히려 문동은과 함께 지낸 시간이 꽤 되는데도 불구하고 성인이 되어 만난 두 사람은 서로 모른 척한다. 둘 사이의 서사가 공개되지 않아 많은 이들이 김경란을 히든카드로 생각하는 이유다.
■ 에덴빌라 할머니
에덴빌라의 건물주이자 세명시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할머니(손숙)도 어떤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을 더한다. 초반에는 그저 마음씨 좋은 건물주인 것처럼 등장한 그는 주여정(이도현)의 사무실 매입에도 등장하며 인물의 건물에 주요 연결고리가 됐다.
또한, 문동은의 개인 포스터에서 메인 미장센으로 함께한 나팔꽃을 언급한 인물이기도 하다. 동은에게 하얀 악마의 나팔꽃을 건네며 "저건 지상을 향해 나팔을 불어서 천사의 나팔꽃, 그건 하늘을 향해 나팔을 불어서 악마의 나팔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덴빌라'라는 이름에서 김은숙 작가의 전작 '도깨비'를 연상하며 할머니가 신이 아니냐는 추측도 돌았다. 김은숙 작가는 넷플릭스 인터뷰를 통해 "1% 정도는 신이 머무는 순간도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 칼 춤추는 망나니 '주여정'
'더 글로리' 주연 중 가장 역할에 의아함이 많이 든 인물이 있다면 바로 주여정일 것이다. 파트1에서는 학폭 가해자들의 악랄함을 보여주는 데 집중해서일까.
문동은의 최대 조력자로 등장하는 그의 분량은 많지가 않다. 그가 문동은에게 도움 준 것이라곤 바둑 두는 법이고, 인상깊게 남긴 장면은 상상 속에서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범인을 칼로 휘둘러 죽이는 장면뿐이다.
문동은과의 첫 만남에서 피투성이였던 점, 발포비타민이 용해되는 소리를 즐겨 듣는 이유 등 모호했던 주여정의 캐릭터 장면에 대한 해석과 주여정의 진짜 칼은 과연 어디로 향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성조차 나오지 않았다.
파트2 예고편에서 박연진을 향해 주사기를 치켜드는 모습과 차 안에서 오열하는 모습이 등장하면서 주여정의 활약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