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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어도 못 가…영광스럽다" 8년 걸린 국대 나성범, 간절했던 '태극마크'

기사입력 2023.02.01 15:29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항상 영광스러운 자리다. 누구나 뽑히고 싶은 자리이고,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선수들이 많다."

지난 1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 최종 명단이 발표됐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최지만(피츠버그) 등 메이저리거를 비롯해 김광현(SSG), 양현종(KIA), 이정후(키움), 양의지(두산) 등 KBO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외야수 명단에서 눈길을 끄는 국가대표가 있었다. 무려 8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나성범(KIA)이다. 나성범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 프리미어12 이후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다.

지난 시즌 나성범은 144경기에 모두 나서 타율 0.320 21홈런 97타점 OPS 0.910을 기록,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을 수상했다. 활약을 인정받은 나성범은 마침내 대표팀에 승선했다.



나성범은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지 미국 애리조나로 떠났다. 1일부터 KIA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뒤 14일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다.

출국 전에 만난 나성범은 "기대된다. 부담보다 재밌을 것 같다. 8년 만에 국가대표에 뽑혀서 처음 뽑힌 선수들처럼 많이 긴장된다. 그래도 긴장하지 않으려 하고, 즐기면서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나성범에게 태극마크는 어떤 의미일까. "항상 영광스러운 자리다. 누구나 뽑히고 싶은 자리이고,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선수들이 많다. 나도 매년 국가대표에 가고 싶었지만, 안 됐다. 그래서 항상 간절했다. 이번에 뽑힌 만큼 정말 열심히 해서 다음에도 뽑힐 수 있도록 하겠다."

나성범은 메이저리거가 대거 출전하는 WBC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오타니 등 메이저리거도 많고 새로운 선수들과 경기를 한다. 그래서 재밌을 것 같고, 좋은 경험을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대표팀 외야 라인업이 쟁쟁하다. 나성범 외에도 이정후, 김현수, 박해민(이상 LG), 박건우(NC)가 선발됐다. 주전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나성범도 인지하고 있는 점이다. 

나성범은 "어떤 상황에서 나갈지 모르겠지만, 내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여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는 만큼 잘 준비할 것이다. 대표팀은 여러 선수가 같이 호흡을 맞춰서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나성범은 최근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선언한 이정후에게 덕담을 전했다. 2020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문을 두드렸던 나성범은 코로나19 때문에 얼어붙은 시장의 여파로 미국 진출에 실패했다.

나성범은 "(이정후는) 나와 다른 입장이다. 잘하는 선수고, 본받을 점이 많다. 매년 발전하는 모습이 선배로서 뿌듯하고 같이 야구를 해보진 않았는데, 항상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어느 팀에 가게 될지 모르겠지만, 좋은 대우를 받고 갔으면 좋겠다"라며 바람을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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