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루디 가르시아 알 나스르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은퇴 전 유럽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가르시아는 30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스포르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호날두는 수비수들을 분산시킬 수 있는 선수이기에 우리에게 긍정적인 영입"이라면서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알 나스르에서 은퇴하지 않고 유럽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나이가 많은 호날두이기에 은퇴 전 유럽 복귀는 현실적으로 힘들어 보인다. 1985년생으로 만 37세인 호날두는 알 나스르와 계약이 종료되는 2025년이 되면 불혹에 접어든다.
이번 시즌 전반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 프리시즌 불참으로 몸상태가 온전치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예전에 보여줬던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를 더해 총 3골을 넣었고, 두 골이 유럽 최약체 셰리프(몰도바)를 상대로 나왔으며 그 중 한 골은 페널티킥이었다.
알 나스르로 이적해서도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리그에서 알 이티파크를 상대로 선발 출전해 90분을 뛰었으나 무득점에 그쳤고, 사우디 슈퍼컵 4강전에서도 선발 출전했으나 무득점을 기록해 4강 탈락을 막지 못했다.
호날두를 원하는 팀이 없었다는 점도 유럽 복귀 가능성이 높지 않은 이유 중 하나다.
호날두가 맨유를 떠나기 위해 여러 구단과 접촉했을 때도 각 구단들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알 나스르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자신의 에이전트 조르제 멘데스가 빅클럽들과의 협상에 번번이 실패했기 때문이었다.
다만 포르투갈 리스본에 초호화 저택을 건설 중인 만큼, 알 나스르와의 계약이 끝나면 현역이든, 은퇴한 상태든 관계 없이 유럽으로 돌아갈 계획이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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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