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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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웨일스 "'셰어하우스', 끔찍한 건 침대 공유"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01.27 17:5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셰어하우스' 앤서니 웨일스가 리언의 헌신에 대해 말했다.

'셰어하우스'는 동명의 베스트셀러(The Flatshare, 원작 베스 올리리)를 바탕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살인적인 물가로 악명높은 런던에서 잡지사 기자 티파니(제시카 브라운 핀들레이)와 호스피스 간호사 리언(앤서니 웨일스)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 한 집에서 한 침대를 쓰며 살게 된다. 

계약 조건은 집 이용 시간을 정해놓고 서로 마주치지 않을 것. 두 사람은 서로 얼굴도 모르는 채 포스트잇만으로 소통하며 아찔한 동거를 이어 나가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점차 가까워진다. 

26일 티빙 파라마운트+관에서 '셰어하우스'가 공개됐다. '셰어하우스'에서 티파니 역을 맡은 제시카 브라운 핀들레이와 리언 역을 맡은 앤서니 웨일스는 엑스포츠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앤서니 웨일스가 맡은 호스피스 간호사 리언은 가까운 사람, 혹은 그렇게 가깝지 않은 남을 위해서도 헌신하는 인물이다.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앤서니는 "설정 자체가 낭만적이다. 리언과 티파니가 포스트잇으로 서로에게 쪽지를 쓰는 걸 생각하면 너무 달달했다"며 "감독 피터 카타네오를 만나서 이야기했는데, 이 작품이 현실적이고 솔직하며 시의적절하다는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영화 '노트북'(감독 닉 카사베츠)를 인상 깊게 봤다고 전한 앤서니는 "대부분의 로맨틱 코미디는 처참하게 잔혹한 순간과 놀라울 정도로 달달한 순간이 공존한다. 이 두 가지를 적절히 배치한 작품을 만들면 관객을 낚게 된다"고 답했다.

이어 "로맨틱 코미디에서 인생의 고락을 찾고, 성공적인 결말을 원한다면 '셰어하우스'를 보면 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호스피스로서의 직업의식도 리언에게 중요한 포인트다. 앤서니는 "키치 호스피스 케어(Keech Hospice Care)와 그곳의 직원 두어 명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연명치료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자세히 모를 때 물어볼 만한 모든 질문을 던졌다"고 말했다. 

그는 "완화 치료가 보통 곧 돌아가실 분들을 위한 대기실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언제나 그런 식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라며 "사실 호스피스 센터를 몇 년 동안 들락날락하면서 치료만 받는 분들도 있다. 관계도 형성하고, 즐거움과 행복 그리고 평안을 누리는 장소가 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언은 사람들의 삶을 충만하게 하려고 노력한다"며 "그분들의 직업적 정당성을 잘 묘사했기를 바란다. 정말로 존경스러운 분들"이라고 경의를 표했다. 

앤서니에게 두 인물과 같은 아파트 계약 중 어느 부분이 가장 힘들 것 같냐는 질문에 "침대를 공유하는 부분이 가장 힘들 것 같다. 어느 정도의 위생 상태를 유지하려고 매일 시트를 가는 것도 힘들다"고 했다. 

리언이 이런 불편함을 이겨내는 데는 형 리치에 대한 헌신을 빼놓을 수 없다. 앤서니는 "리언은 자신의 형제를 감옥에서 석방시키겠다는 단순한 목표, 그 여정에만 몰두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리언은 여자친구도 있는 상태에서 자신의 아파트를 모르는 사람에게 임대하는 것이 정말로 무엇을 의미하는 지, 이런 자질구레한 일에 대해서 따져보거나 생각해 보지 않았던 거다. 그는 티파니가 침대 어느 쪽에서 자야 하는 것과 같은 서로의 선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리언은 형제인 리치를 석방시키기 위해 금전적으로, 감정적으로 헌신하는 인물이다. 두 인물의 관계에 대해 앤서니는 "리치는 파티와 같은 삶을 살고 있고 리언은 언제나 그 파티의 조명 속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리치는 주동자고 리언은 그걸 누리며 리치에게 보호받는 역학 관계다. 두 형제는 언제나 서로의 뒤를 봐주지만 자기 가족의 삶이 바뀌었을 때 리언이 조금 더 어렵게 받아들인 것 같다. 그는 가족과 가까워지길 원할 때 가족과 거리를 두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언은 진심으로 리치를 감옥에서 빼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동시에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것도 안다. 이 이야기가 때로 매우 감정적으로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리언은 자신만이 리치를 감옥에서 빼낼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 그는 리치를 도와줘야 할 몇몇 사람들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리언의 가족관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머니 폴린과의 관계도 매우 흥미롭고 복잡하다.

앤서니는 "예전에 판매직 일을 한 적이 있다. 조가 매장에 들어왔고 나는 계산대에서 그를 응대했다"며 폴린 역을 맡은 조 마틴과의 과거 일화를 공개했다.

"그때 마침 배우가 되기 위한 훈련을 시작했을 때라 조언을 부탁드렸다. 매우 참을성 있게 많이 격려해 주셨다. 뭐라고 했는지 이제 기억도 나지 않지만, 말이라도 붙여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이제 15년이 지나서 그분이 내 어머니를 연기하고 있다니 돌고 도는 운명이 참 아름답다. 조와 한 씬에서 연기를 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경험이었다. 폴린의 집에서 같이 촬영한 몇몇 씬은 정말 멋졌다. 탁월한 캐스팅이었다"고 호흡에 대해 설명했다.

물론, 호흡 면에 있어서는 상대역인 제시카를 빼놓을 수 없다. "제시가 세트장에 없을 땐 그리워했다"며 애틋해하기도 했다. 

그는 "어느 씬에서 나는 버스에서 내리고 제시카가 지나쳐서 가야 했다. 환경적으로 많은 협조가 필요한 씬이었는데, 버스가 있던 비어 있는 상점 앞에 5명의 음악가가 있었다. 제시카와 나는 액션을 기다리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재즈 음악을 들었다. 대화가 없는 씬이라서 사운드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며 인상 깊었던 장면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셰어하우스'는 티빙 파라마운트+관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사진=파라마운트+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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