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개그맨 최병서가 최근 주식으로 4억 원을 잃었다고 털어놨다.
20일 유튜브 채널 푸하하TV의 '정호근의 심야신당'에서는 '이 말 어디에서도 못했는데, 개그맨 최병서가 힘겹게 꺼낸 말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정호근은 "이 분은 화려함의 극치다. 꽃 중의 꽃인 팔자다. 옛날 조선시대에 태어났으면 광대 팔자다. 그 속에서도 으뜸가는 사람인 팔자다"라며 최병서를 소개했다.
정호근은 최병서에 대해 "많이도 벌었지만 많이도 잃었다. 돈 단지에 밑구멍이 다 빠져있는데 어떡하나. 지금 형님은 씁쓸한 웃음을 짓고 계신다. 나름 생각 속에는 근심 걱정이 너무 쌓여 있다”고 짚었다.
최병서는 "딱 맞혔다. 요 근래 6개월 만에 주식으로 4억 원을 까먹었다. 10년 전에 까먹은 건 더 많다. 그래서 당분간 안 했는데 뭔가에 홀린 듯이 넣었다. 한 8개월 전에 믿는 동생이 무조건 더블 간다고 하더라. '5억만 넣으면 10억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5억 원을 쐈는데 올라가지 않고 내려갔다. 그래서 있는 돈 없는 돈해서 또 3억 원을 물을 탔다. 예를 들어서 내가 만 원에 샀으면 7천 원에 사는 걸 물 타는 거라고 한다. 그렇게 전부 8억 원이 들어갔다. 지금 한 3억 원 남았을 거다"라고 털어놨다.
정호근은 "돈을 만지면 무지하게 만지는 팔자다. '어떻게 저런 돈을 갖고 살아?'싶다가도 자칫하면 하나도 없는 팔자다"고 이야기했다.
최병서는 "지금은 거지다. 연예인은 평생을 그렇게 벌 줄 안다"며 "예전에는 자고 일어나면 수백 씩 생겼다. 호텔, 나이트클럽 행사만 여덟 개씩 뛰었고 차 트렁크에는 캐쉬가 항상 꽉 차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경실이 어느 방송에서 이야기한 적이 있다. 내가 서초동에 살 때 고급식당에서 밥을 사겠다고 이경실을 불렀던 적이 있다. 그때 이경실이 대학교 4학년 때였고 막 개그우먼으로 들어왔을 때였다. 솔직히 내가 조금 마음이 있었다. 대시라기보다도 너무 효녀고 착하고 성격도 좋아서 '너 남자친구 있니?'라고 물어봤었다. 근데 이경실이 '오빠 저 사귀는 남자 있어요'라고 하더라. '날 만나면 될 거아니냐'고 했다"고 털어놨다.
최병서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고 '경실아 나는 시간이 없으니까 이 돈 좀 예금시켜서 내일이나 모레쯤에 통장을 줘라'하고 (돈이 가득한) 트렁크를 보여줬다. 난 어떻게 보면 꼬시려고 했던 거다. 그런데 이경실이 기겁을 했다. 그때 100만 원도 못 벌 때였는데 이 돈을 어떻게 만지냐고 '오빠가 알아서 관리 잘하세요'라며 무서워하더라. 그때 80년대였는데 아는 회장님들 만나면 용돈으로 천만 원씩 줬다. 이틀만 뛰어도 2천만 원이 들어왔다"면서 "옛날 이야기하니까 또 열받는다"고 울분을 토했다.
또 최병서는 "현재는 (돈을 잃은) 스트레스때문에 아내와 떨어져 살고 있다"고 별거 중인 상태임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정호근은 "지금 이별운이 있어서 4년간은 떨어져 있는 게 좋다"고 위로했다.
사진 = 푸하하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