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동계유니버시아드에 출전 중인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극장골과 함께 값진 첫 승을 거뒀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9일 미국 뉴욕주 포츠담에 위치한 칠 아레나에서 열린 제31회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동계유니버시아드) B조 4번째 경기에서 슬로바키아에 5-4(2-0, 0-2, 2-2, 0-0, 1-0) 연장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3연패 뒤 ‘연장 1승’으로 승점 2점을 획득, B조 5위에 올랐다. 3승1패로 승승장구 중이던 슬로바키아는 한국에 연장패로 덜미를 잡히며 승점 10점을 기록, 조 2위에 머물렀다. 슬로바키아는 한 경기를 덜 치른 미국(승점 9, 3승1패)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준결승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한국은 1피리어드에서 나온 김재석(연세대)과 강민완(고려대)의 골로 2-0으로 앞서나갔으나, 2피리어드에서 연달아 2골을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한국은 3피리어드 초반 김효석(연세대)의 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으나, 28초 뒤 동점골을 내준 데 이어 경기 종료 1분 20초를 남기고 역전골까지 허용하며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한국은 경기 종료 4초전 나온 극적인 동점골로 기사회생했다. 정확히는 3.6초전이었다. 3피리어드 막판 강민완이 슬로바키아 골대 뒤에서 내준 퍽을 문진혁(고려대)이 강한 백핸드로 동점골을 기록하며 4-4 동점에 성공,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이후 5분간 펼쳐진 연장 피리어드에선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슛아웃(승부치기)까지 넘어갔다. 골리 배유성(광운대)의 선방 2개를 묶어 한국이 슛아웃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한국은 20일 서니 맥시 홀에서 B조 최하위 영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영국은 4경기에서 4득점 55실점하며 전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은 4경기 10득점 24실점을 기록했다.
사진=FISU 홈페이지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