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울산, 나승우 기자)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가 갑작스런 강추위에도 새 시즌을 대비한 국내 동계 훈련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지난 3일 국내 선수 소집을 시작으로 9일 선수단 전원을 불러모아 국내 동계 훈련을 시작한 울산은 16일 울산 동구 방어진체육공원 축구장에서 2023시즌 대비 동계 훈련을 진행했다.
조현우, 이청용, 엄원상, 마틴 아담 등 지난 시즌 우승 주역들과 루빅손, 주민규, 에사카 아타루 등 영입생들까지 빠짐 없이 참가해 합을 맞췄다.
지난주까지 영상 15도로 따뜻했던 울산 기온은 이날 영상 2도까지 뚝 떨어졌다. 여기에 강한 바람이 불어 체감 온도는 더욱 낮았다. 선수들도 훈련장에 도착했을 때 몸을 움츠러들었을 정도로 강추위가 이어졌다.
하지만 훈련이 시작되자 선수들은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임했다. 간단한 달리기로 몸을 풀었고, 짝을 맞춰 긴 패스를 주고 받으며 킥 감각을 되살렸다. 훈련 중간 중간에는 크게 구호를 외치면서 사기를 북돋았다.
이후 10대10 미니게임을 진행하면서 간단하게 조직력과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1시간 가량 짧은 훈련이었지만 훈련 종료 후 선수들 얼굴엔 구슬땀이 흘러내렸다.
울산은 지난 시즌 '현대가 라이벌' 전북을 승점 3점차로 따돌리고 17년 만에 K리그1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러나 FA컵은 준결승에서 전북에게 패했고,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충격의 조별리그 탈락을 기록했다.
이에 울산은 올 겨울 공격적인 선수 보강에 나섰다. 지난 시즌 치열한 득점 경쟁을 펼쳤던 주민규를 제주에서 데려왔고, 스웨덴산 스트라이커 루빅손을 영입했다.
또한 성남에서 김민혁, 스웨덴 용병 보야니치, 일본 플레이메이커 에사카 아타루를 영입해 중원 보강까지 마쳤다. 이상혁, 장시영, 이재욱 등 어린 선수들을 데려와 미래도 준비했다.
이어 정승현, 박용우, 이명재, 이규성 등 젊은 선수들을 새 시즌 주장단으로 선임하면서 2023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울산은 국내 동계 훈련을 오는 18일 마무리한다. 이틀 휴식 후 21일 해외 전훈지 포르투갈 알가르브로 떠날 예정이다.
한달 가까이 포르투갈에서 담금질을 한 뒤 내달 25일 홈구장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전북과 2023시즌 K리그1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사진=울산, 나승우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