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AC 밀란의 베테랑 미드필더 클라렌세 세도르프가 재계약에 대한 소속팀의 처우에 불만을 제기했다.
1976년생인 세도르프는 지난 2002년 여름 인터 밀란을 떠나 AC 밀란에 입단했다. 이후 그는 2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리그 우승을 달성하며 2000년대 밀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애초 세도르프는 공격형 미드필더 출신이었다. 하지만 밀란 이적 후 그는 포백 바로 위에서 공격을 전개하는 안드레아 피를로와 함께 공을 전방으로 배급하는 중앙 미드필더의 역할을 맡았다. 상황에 따라서는 미드필더 꼭짓점에서 직접 공격을 조율하기도 했다. 적극적인 활동량과 창의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밀란 미드필더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럼에도 그는 2006/07시즌 밀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기점으로 유난히 기복이 심해지면서 경기력이 들쭉날쭉했다. 이 때문에 팀 개편 작업에 들어간 밀란은 다가오는 여름 세도르프와의 재계약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세도르프는 12일 오후(한국시간) 풋볼 이탈리아를 통해 "밀란은 스쿠데토를 획득할 때까지 나에게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다"라면서 "클럽이 나를 존중하면서, 명쾌한 대답을 주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 나와 베를루스코니의 관계는 명확하지만, 계약을 다루는 이는 갈리아니다. 나는 이 곳에서 선수 생활의 절반을 보냈고 밀란과 나의 관계는 변하지 않았다. 이곳에 대한 애정은 여전하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복수의 이탈리아 언론은 다음 시즌 밀란이 미드필드진 개편을 위해 세도르프 이외에도 안드레아 피를로, 젠나로 가투소를 각각 유벤투스와 안지로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들의 대체자로는 토트넘의 산드루, 아스날의 세스크 파브레가스, 브라질 클럽 산투스의 파울루 엔히크 간수 등과 같이 젊고 유능한 선수가 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사진= 세도르프 ⓒ UEFA 공식 홈페이지]
박문수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