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골프 선수'라는 별명을 갖고 있던 개러스 베일이 프로 골퍼에 도전할까.
영국 매체 더선은 "유럽 골프 토너먼트 '레전드 투어' 주최자는 만 33세 나이로 축구계에서 은퇴한 베일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웨일스 레전드 베일은 지난 10일 SNS을 통해 "신중하고 세심한 고민 끝에 클럽과 국제 축구대회에서 은퇴를 선언한다"라며 공식적으로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사우샘프턴, 토트넘 홋스퍼, 레알 마드리드, LA FC에서 뛰는 동안 베일은 554경기 186골 137도움을 기록했고,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5회를 포함해 무려 트로피 22개를 들어 올렸다.
웨일스 축구대표팀에서도 111경기 40골을 기록한 베일은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면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해 생애 첫 월드컵 경기까지 치르자 만 33세 이른 나이에 축구화를 벗기로 결정했다.
한편, 세계적인 스포츠 선수 베일이 현역 은퇴를 선언하자 골프계가 손을 내밀었다.
'레전드 투어' 마케팅 최고 책임자 키스 미첼은 인터뷰를 통해 "우리 모두 베일이 갖고 있는 골프에 대한 놀라운 열정을 알고 있다"라며 "만약 그가 '셀러브리티 시리즈'에 참가하길 원한다면 두 팔 벌려 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셀러브리티 시리즈'는 자선 단체에 기부하는 10만 파운드(약 1억 5100만원)를 두고 경쟁하는 토너먼트 대회다.
이어 "우리는 유명 인산 50~60명에게 초대장을 보내는데, 베일이 올해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길 원하는지 확인하게 위해 문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축구 선수로서 큰 명성을 얻은 베일은 평소 취미로 골프를 즐기는데, 골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기로 유명하다.
레알에서 뛰고 있을 때 베일은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고, 레알 동료 티보 쿠르트아는 "라커룸에서 베일의 별명은 골프 선수"라고 밝히기도 했다.
심지어 집에 미니 골프장까지 만들 정도로 골프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데, 레알 시절 부상이 잦고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하는데도 골프를 치러 다닌다며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제 축구화를 벗으면서 그 누구도 비판할 사람이 없어진 가운데, 베일이 취미를 넘어 본격적으로 프로 골퍼에 도전할지 주목된다.
사진=PA Wire,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