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아는 형님' 출연진들이 이성민의 남다른 무게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7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재벌집 막내아들'의 김남희, 박지현, 김도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출연진들은 진양철 역의 이성민과의 호흡에 대해 언급했다. 김도현은 "이성민 선배님은 내 롤모델로 삼았던 존경하던 분"이었다며 "이번에 처음으로 이성민 선배님과 만나는 거였다. 6회에서 처음으로 회장님과 만나서 정치 출마를 선언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때 너무너무 떨렸다. 내가 구멍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떨리니까 대사도 떨리고, 눈도 잘 마주치지 못하니까 다른 델 보게 되더라. 나중에 방송으로 보는데 '그 때 진짜 떨렸었어' 싶더라"고 덧붙였다.
김남희는 "워낙 선배님을 좋아하고 있었고, 연기가 훌륭한 걸 알고 있었다"며 "예전에 ‘목격자’라는 영화에서 내가 단역으로 출연한 적이 있었다. 단역이다보니 빨리 끝내고 집에 가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컷 사인이 나오니까 내 손목을 잡고 가더니 모니터를 같이 보자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그는 "원래 단역배우들은 연기하고 나서 모니터를 보지 못한다. 그런데 그걸 위해 자리를 내주고 조언을 해주셨다. 단역배우인 나를 존중해주는 느낌이 들었다"며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라고 회상했다.
박지현도 "현장에서 젠틀하시고, 연기를 잘 하시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기대가 있었는데 항상 그 이상을 보여주셨다. 나중에 감독님께 ‘현민이 캐스팅 잘했네’ 하셨다더라"고 밝혔다.
이를 듣던 이상민은 "셋 다 거짓말 하고 있다. 이성민 배우가 극중에서 죽자마자 암소파티 했다던데"라고 폭로해 웃음을 줬다.
이에 김도현은 "촬영장인 정심재가 부산이었다. 진양철 회장 장례식 때문에 오랜만에 모든 식구가 부산에 모이는 촬영이라서 그날 끝나고 (진)도준이(송중기 분)가 쏜다 해서 갈비를 먹은거다. 그러고 보니 이성민 선배가 없었던 걸 이제야 알았다”고 털어놨다.
이성민만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것에 대해 김남희는 "그때 쯤 선배가 분량이 거의 다 끝날 때 쯤이어서 다른 작품 촬영에 들어가셨다. 거기다 술을 안 드셔서 생각을 못 했다"고 해명하면서 "영정사진이라도 놓아둘 걸 그랬다"고 농담했다.
그러자 이수근은 "이성민 배우 입장에서도 회식 가기 애매했을 거다. 어른 입장에서 송중기가 산다고 했어도 암소면 결제만 몇 백인데, 안 사기도 그렇고 애매했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사진= '아는 형님'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