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3.01.07 20:30 / 기사수정 2023.01.20 17:51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방송인 김성주의 아들 김민국이 '아빠! 어디가?'의 방송 10주년을 맞아 소감을 전했다.
김민국은 지난 6일 "벽 종에 일어나 우걱우걱 가득 채운 가방을 메고 뭣 모르고 아버지를 따라 나선 아이는 10살 치곤 작은 키를 가진 채 아버지 옆에서 카메라와 눈을 마주쳤고 몇주 뒤 1월 6일 그 모습을 자기 집 텔레비전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라고 시작되는 장문의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김민국의 10대는 그렇게 참 요란스럽게도 막을 열었습니다"라며 "특별하다면 특별하고 남다르다면 남달랐던 선로에서 그렇게 출발한 10대의 열차를 통해 김민국은 1년간 평생 가볼 여행보다도 많은 여행을 떠나보았고 그 많았던 여행만큼 많은 것을 보고 배웠습니다. 내색은 안 하고 말로는 안 꺼냈지만 참 좋았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직까지 한 번 후회한 적은 없습니다. 그렇게 열차 한칸에 꽉 채워진 10대의 첫 1년의 기억은 나머지 칸들이 채워져 나갈때도 묵묵히 그 자리에 있어주었고 제가 어디 가서도 쉽게 웃을 수 있고 당당해질 수 있는 원천이 되어주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금씩 커가고 변해가는 모습에 맞춰 더 이상 길가에서 이름이 불리지도 사진을 찍지 않아도 되게 되었습니다"라며 "남다르게 시작한 선로는 서서히 남들과 비슷한 선로 모습으로 물들어갔고 어느 새 제 열차는 번쩍번쩍 알록달록한 선로에서 평범한 갈색 선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달리고 달려 얼룩지고 더러워졌지만 나름 채워진 열차는 어느새 종착역에 섰습니다. 요란히 티비에서 시작한 김민국의 십대는 그렇게 조용히 방에서 막을 내렸습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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