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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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연속 벗었다...손흥민 "마스크 쓰면 공 사라져 짜증나"

기사입력 2023.01.07 16:42 / 기사수정 2023.01.07 16:51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아직 마스크를 계속 써야 하지만,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은 마스크에 대한 불편함을 숨길 수 없었다.

영국 언론 이브닝 스탠다드는 6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불편함을 감수하고 여전히 마스크를 쓰는 이유가 부모님의 걱정 때문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11월 마르세유와의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 때 상대 수비와 충돌해 안와골절상을 당했다. 

손흥민은 바로 수술에 들어갔고 회복에 전념해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인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다. 그는 비록 세 대회 연속 득점 기록을 세우진 못했지만, 포르투갈과의 3차전에서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결승골을 도우며 세 대회 연속 공격포인트이자 대한민국의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월드컵 이후 토트넘에 돌아와서도 마스크를 쓰고 출전한 손흥민은 지난 5일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마스크를 집어 던지며 포효한 손흥민은 지난 9월 레스터시티전 해트트릭 이후 시즌 두 번째 득점 경기를 만들었고 리그 4호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언론을 통해 "분명히 마스크를 쓰고 안 쓰고의 차이가 있다. 내 시야는 그래도 좋지만, 볼이 다가올 땐 거슬린다. 마스크 때문에 공을 확인할 수 없다. 완전히 짜증 나는 건 아니지만 최선의 상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애스턴 빌라전에서 난 정말 좌절했다. 내가 공을 받을 때 갑자기 공이 사라졌다. 볼 수가 없었고 정말 화가 났다"라며 애스턴 빌라 원정 패배에 대해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했다.

손흥민은 그러면서 "내가 혼자라면 마스크 없이 뛰겠지만, 부모님, 가족, 한국에서 보고 있는 친구들 모두 걱정하고 있다. 누군가 나를 다시 친다면 위험하다"라고 주변 반응에 대해 전했다. 

이어 "부모님이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등의 말은 하지 않았지만, 빌라전 이후 저녁 식사에서 부모님이 '마스크 왜 그런 거야?'라고 물으셨다"고 밝혔다. 

빌라전 당시 손흥민은 전반 중반이 됐을 때 마스크가 거슬렸는지 마스크를 터치라인 쪽으로 집어 던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부모님 역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손흥민은 "역시나 부모님이 걱정하셨다. 피지오와 의료진 모두 빌라전 후에 '그건 너의 결정인데 우린 마스크 착용을 여전히 추천한다'고 했다. 여전히 위험성이 높다. 수술 후 7주밖에 지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손흥민이 선수 생활 내내 마스크를 쓸 수는 없는 법. 그는 얼마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지 묻자 "지켜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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