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명단에 SSG 랜더스 김광현, KIA 타이거즈 양현종 등 베테랑 선수들이 포함된 것에 '숙적' 일본의 언론이 놀랐다.
일본 '야후재팬'에 칼럼을 게재하는 재일교포 3세 김명욱 스포츠 칼럼니스트는 5일 "4일 발표된 한국 선수단 30명 중 베이징 올림픽 등에서 일본과 맞붙어 과거 '일본킬러'로 불렸던 김광현, 2019년 프리미어12에서도 대표팀에 뽑혔던 양현종의 이름이 있었던 것에 조금 놀랐다"고 얘기했다.
칼럼에서는 김광현과 양현종을 언급하며 "'아직 있다니' 생각한 일본 야구팬도 많을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은 만 34세로,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라고 해도 '아저씨' 같은 존재다"라면서도 "국제대회에서 경험이 풍부한 두 베테랑 투수가 승선한 점에 여론은 호의적이다. 두 사람의 경험, 활약에 따라 팀 사기가 더 높아진다는 시각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칼럼은 김광현의 성적을 소개하며 "팀을 12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으로 인도했을 뿐 아니라 한국시리즈에서는 4년 만의 우승에 일등공신이 됐다. 이 정도의 결과를 내고 맞이하는 WBC인 만큼 다시 일본전 호투를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고 분석했다.
김하성과 최지만, 토미 에드먼 등 메이저리거 합류와 이정후의 대표팀 승선도 함께 짚었다. 칼럼은 "과거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뛰던 이종범의 아들로 지난 시즌 타격왕, 타점왕, MVP 외야수 이정후에 대한 주목도도 높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공언하면서 특히 WBC에서의 일본전에 힘이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과 일본은 3월 10일 1라운드 조별예선에서 맞붙는다. WBC에서의 한일전은 2009년 결승전 이후 14년 만으로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많은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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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