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예솔 인턴기자) '씨네타운' 권상우, 마대윤 감독이 이병헌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4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는 영화 '스위치'의 권상우, 마대윤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개봉한 영화 '스위치'는 캐스팅 0순위 천만배우이자 자타공인 스캔들 메이커,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만끽하던 톱스타 박강(권상우 분)이 크리스마스에 인생이 180도 뒤바뀌는 순간을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권상우는 박강 역할에 대해 "사랑하는 여자 대신 성공을 선택한 연기자다. 거의 유아독존, 안하무인이지만 알고보면 굉장히 외로운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에게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지는데 눈을 떠보니 사랑했던 이민정 씨가 아내가 되어있고, 쌍둥이 자녀가 있다. 재연 배우로 살다가 오정세 씨 매니저가 되면서 가족의 소중함과 연기의 참 의미를 깨닫게 된다"고 소개했다.
권상우는 분당에서 오정세 아버지가 운영하는 슈퍼에서 오정세를 처음 만났다고 고백했다.
그는 "오정세 씨가 영화 '탐정'에 특별출연했다. 분당에서 무대인사를 할 떄 영화 제작사 대표님이 오정세 씨랑 친해서 '같이 무대인사를 할까'라고 말씀하셨다. 정세 씨가 이미 알려진 배우였는데 아버지 가게에서 일을 도와주고 있었다. 같이 무대인사 가자고 했더니 바로 '아버지 인사하고 올게요'라고 했다. 그 모습을 봤는데 '이 사람은 정말 좋다. 가식도 없고, 허세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이민정과의 호흡에 대해서 권상우는 "이민정 씨는 어렸을 때부터 예쁘셨기 때문에 '영화 속 캐릭터를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했다. 그런데 실제 성격이 워낙 활달하고 털털해서 현장에서 너무 잘해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마대윤 감독 역시 "실제 성격과 캐릭터가 비슷했다. 여배우라고 해서 튕기는 게 없다. 물론 모든 여배우들이 그런게 아니지만. 늘 먹고있고, 얼굴 관리를 안하는 것 같은데 너무 예쁘다"고 극찬했다.
개봉에 앞서 '스위치'가 화제가 된 이유는 오정세의 '이병헌, 싸졌잖아'라는 대사 때문.
권상우는 "뒤풀이 때 병헌이 형이 영화 재밌게 봤다고 해주셨다. 사실 그 대사는 찍으면서 즉석에서 만든건데 정세가 감칠맛나게 대사를 해놓고 겁을 먹었다"고 비화를 공개했다.
이어 마대윤 감독은 "뒤풀이 때 병헌 선배님께 같이 사과를 드렸다. 병헌 선배님이 저를 보시더니 '싸지는 않잖아'라고 장난을 치셨다. 물론 민정 씨에게 미리 양해를 구했지만, 뒤풀이 때 말씀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고 이병헌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권상우는 최근 특별출연으로 화제가 된 드라마 '커튼콜' 이후 주변에서 연락을 많이 받는다고 고백했다.
권상우는 "오랜만에 가진 자를 연기했더니 연락이 많이 오더라. 사실 요즘에 생활에 찌든 연기를 많이 했다. 갖춰입고 촬영했더니 좀 불편한 것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 드라마 특별출연한 다음에 이런 역할도 다시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박하선과 마대윤 감독은 "가진 자도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응원했다.
사진 =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
장예솔 기자 imyes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