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숙 인턴기자) 드라마 '두뇌공조'로 돌아온 배우 차태현이 '라디오쇼'를 찾았다.
2일 방송된 KBS Cool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박명수의 라디오쇼 8주년 특집을 맞아 배우 차태현이 출연했다.
이날 박명수는 차태현을 만나 "얼굴이 그대로다. 무슨 방부제 미모인 거 같다"고 감탄했다.
차태현은 "KBS 라디오는 진짜 오랜만이다"라며 "예전엔 드라마 현장이 매일 밤을 세워 드라마를 하면서 라디오를 하는 게 힘들었다. 결국 1년 반도 못 채웠는데 명수 형님이 8년을 했다는 건 대단한 거다. 신념이 없으면 할 수 없다"고 칭찬했다.
박명수는 "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즐겁다. 좋아한다. 라디오를 하면 입이 풀려 녹화하기 편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박명수는 두 사람의 이름이 함께 등장하는 기사를 언급했고, 차태현은 "이차선다리 탐난 박명수, 차라리 나에게 달라는 기사가 있더라"고 말했다.
'이차선 다리'는 2007년 2월에 개봉한 영화 '복면달호'의 OST다. '복면달호'는 이경규가 제작하고 차태현이 출연했다. 박명수가 "이 노래를 처음에 듣고 된다는 느낌이 왔냐"고 묻자 차태현은 "잘 될 줄 알았다. 노래가 너무 좋았다"고 답했다.
한 청취자는 "이경규 님이 영화 제의하면 하실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차태현은 "매번 만나면 시나리오 준다고 하면서 안 준다"며 "시나리오 보고 나쁘지 않으면 하죠. 무조건 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지금은 시대가 바뀌어서 어차피 투자가 안 되면 못한다. 투자가 돼서 저한테 온 작품들은 안 할 이유가 없다. 시나리오가 이상한데 촬영 들어간다고 하면 한번 뒷조사를 해 봐야 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차태현은 이날 첫 방송되는 KBS 2TV 드라마 '두뇌공조' 공개를 앞두고 있다. 그는 "제목이 필이 온다. '복면달호' 제목이 너무 좋았다. 다 보이지 않나. '두뇌공조'라는 것도 감이 딱 오지 않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태현은 "25년 동안 형사 역할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2019년에 '번외수사', 2021년도에 '경찰수업' 그리고 이번에 '두뇌공조'를 하는데 형사가 괜찮았나보다. 대박 성적은 아니지만 본전 이상은 한 거 같다. 또 내용들이 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형사여도 선택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직 악역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다고 밝힌 차태현은 "제가 악역을 하면 반전이 있다는 것을 눈치 챌 수 있기 때문에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다. 내가 봐도 금방 눈치를 칠 거 같다. 괜찮은 악역이나 시나리오가 좋으면 언제든지 해보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특히 차태현은 첫 방송에 대해 "드라마의 첫 회는 항상 산만하다. 모든 드라마의 첫 회는 집중이 잘 안된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풀어놓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이어 "처음부터 사건에 휘말린다. 내 머리카락이 바리깡 때문에 가운데가 싹 날아가서 고속도로가 생긴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그는 "그 포인트가 너무 웃겨서 이 작품을 하기로 결정한 거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차태현은 "오랜만에 하는 코미디여서 기분이 좋다. 약간 올해 느낌이 소 뒷걸음치다가 뭐 하나 잡을 거 같은 느낌이다"라며 "저랑 용화 씨가 대단한 기대감이 있는 건 아닌데 뭔가 기대 없이 봤다가 '어어? 의외로 재밌네' 약간 그런 느낌이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차태현과 정용화가 출연하는 '두뇌공조'는 아주 특별한 뇌를 가진 뇌신경과학자 신하루와 호구의 뇌를 가진 형사 금명세가 반전을 품은 흥미진진한 뇌질환 사건을 공조해간다. 2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사진 = KBS CoolFM 박명수의 라디오쇼
김현숙 기자 esther_01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