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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진·김주성 제외' 男 농구 대표팀, 경쟁 본격화

기사입력 2011.05.10 11:17 / 기사수정 2011.05.10 11:18

김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준영 기자] 하승진과 김주성이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국가대표 협의회는 9일 예비엔트리에 포함된 국가대표팀 24인을 대한농구협회로 소집(일부 개인 사정으로 불참), 허재 감독과 협의 끝에 내달 10~15일 중국 난징에서 열리는 제2회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할 12명의 최종엔트리를 결정했다.

하승진과 김주성은 나란히 제외됐고, 귀화 선수로는 이승준이 합류했다. 또한 대학생 2인방 김승원(연세대) 김종규(경희대)도 태극마크를 단다. 이들은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 대비해 오는 16일부터 태릉선수촌에서 합숙 훈련을 한다.

6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서 상위 4개국이 오는 9월 15~25일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 참가 티켓을 거머쥔다. A조에 속한 한국은 중국 홍콩과 예선 맞대결을 치르며 B조에는 일본 대만 몽골이 포진했다. 또한 대표팀은 8월 6~14일 대만에서 열리는 윌리엄존스컵 대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 하승진, 김주성 왜 제외됐나

12인 최종엔트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하승진(KCC) 김주성(동부)의 탈락이다. 사실 하승진은 이미 어깨 부상 등으로 전치 6주를 받은 상태라 치료가 시급하다고 알려진 상태였기 때문에 동아시아 선수권에는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이어 허 감독은 김주성도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며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당장 대표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최종엔트리서 제외했다. 

그렇다고 해서 허 감독이 한국 농구의 두 기둥을 아시아 정상 복귀 '시나리오'서 제외한 것 같지는 않다. 이번 명단에 하승진 김주성을 빼고 대학생 듀오 김승원과 김종규를 나란히 대표팀에 집어넣은 건 사실 동아시아 선수권 대회가 '워밍업'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허 감독의 초점은 어차피 9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맞춰져있다. 한국 농구가 아무리 침체일로라고 해도 동아시아대회서 5~6위권으로 뒤처질 전력은 아니다. 때문에 고참이나 부상 선수에게는 휴식과 치료의 시간을 부여하는 대신 젊은 선수들에게 국제대회 경험을 쌓게 해주려는 의도가 강해 보인다. 괜히 아픈 선수 데리고 가봤자 부상만 키워 정작 가장 중요한  아시아선수권을 그르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 엔트리 변경 가능성은

일단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최종 엔트리는 확정됐다. 그러나 선수들은 긴장감을 풀어서는 곤란하다. 내달 동아시아선수권대회는 대표팀의 조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최적의 기회다. 조직력에 무난히 녹아들거나 특출난 활약을 펼친 선수는 8월 존스컵과 9월 아시아선수권에 참가할 기회가 열릴 전망이고 이번 대표팀 선수들의 부상, 부진에 따라 탈락한 12인의 향후 대표팀 합류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또한 허 감독이 추구하는 조직력에 적합한 선수를 찾기 위해서라도 8월 존스컵과 9월 아시아선수권서는 엔트리 교체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하승진과 김주성의 복귀 시점에 따라 엔트리 경쟁과 주전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결국 1명으로 묶여 있는 귀화 선수 이승준의 발탁도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동아시아대회서는 경험이 부족한 대학생 빅맨과의 조화를 위해 이승준을 발탁했지만 향후 경쟁 구도와 선수들의 몸 상태에 따라 존스컵이나 아시아선수권대회서는 전태풍이나 이동준으로 교체될 가능성 역시 얼마든지 열려있다. 이렇듯 9월 아시아선수권대회를 겨냥한 엔트리 경쟁, 나아가 허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을 주전 경쟁은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이다.

*남자농구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최종엔트리*

감독: 허재(KCC)

코치: 이훈재(상무) 김상식 

가드: 양동근(모비스) 이정석(삼성) 조성민(KT) 강병현(상무) 박찬희(인삼공사) 김선형(SK)

포워드: 김영환(상무), 양희종(인삼공사)

센터: 이승준(삼성) 오세근(인삼공사) 김승원(연세대) 김종규(경희대) 

[사진=하승진 김주성 이승준 ⓒ 엑스포츠뉴스 DB]  



김준영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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