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축구 황제' 펠레가 향년 82세로 세상을 떠났다.
BBC, AP, 로이터 통신을 포함한 외신들은 30일(한국시간) 일제히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평가되는 브라질 축구 황제 펠레가 세상을 떠났다"라고 보도했다.
펠레는 지난해 9월 오른쪽 결장에 종양이 발견되면서 암 판정을 받아 이후 종양 제거 수술과 입원 치료를 반복했다.
펠레는 지난 1일 대장암 치료를 위해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 다시 입원했고 힘겨운 투병 생활 끝에 결국 병상에서 눈을 감았다.
펠레의 딸 켈리 나시스멘토는 SNS에 온 가족이 펠레 손을 잡고 있는 사진과 함께 "우리가 있는 모든 것은 당신 덕분입니다. 우리는 당신을 무한히 사랑합니다. 편히 잠드소서"라고 작성하면서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펠레의 공식 SNS 계정에도 고인이 생전 환하게 웃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펠레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가 게시됐다.
펠레 SNS 계정에는 "오늘 평온하게 세상을 떠난 '왕' 펠레의 여정에는 영감과 사랑이 있었다"라며 "이드송(펠레의 본명인 이드송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은 그의 여정에서 축구에서 가진 자신의 천재성으로 세상을 매료시켰고, 전쟁을 멈추게 하고, 전 세계에서 사회 복지를 수행하고, 우리 모든 문제의 치료제라 믿었던 사랑을 전파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어 "그의 오늘 메시지는 미래 세대를 위한 유산이 됐다"라며 "사랑하고, 사랑하라 영원히"라며 팬들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전설적인 축구 선수 펠레는 만 17세 어린 나이에 브라질을 1958 스웨덴 월드컵 정상에 올린 것을 시작으로 1962 칠레 월드컵과 1970 멕시코 월드컵에서 우승을 거머쥐면서 브라질 축구 전성기를 이끌었다.
축구 역사에 이름을 남긴 펠레의 암 투병 소식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이 펠레의 쾌유를 기원했고, 2022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 한 건물에는 펠레 얼굴과 함께 "빨리 건강하게"라는 문구를 비추기도 했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
펠레가 세상을 떠나자 브라질 레전드 카푸를 비롯해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수많은 축구 인사들이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사진=AP/연합뉴스, 나시스멘토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