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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호날두에 직격탄 "모든 것엔 끝 있어…어떻게 마무리할지 고민해야"

기사입력 2022.12.25 18: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파울루 벤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이 "이제는 포르투갈 대표팀이 호날두에게 의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포르투갈은 지난 11일(한국시간) 모로코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 맞대결에서 0-1로 패하며 월드컵 여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벤투 감독 후임으로 포르투갈 대표팀을 맡았던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지난 2006 독일 월드컵에 이어 16년 만에 포르투갈을 8강에 올려놓았으나 8강 탈락하며 포르투갈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내외적으로 가장 논란이 많이 있었던 팀 중 하나다.



이유는 단연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때문이다. 

호날두는 이번 월드컵 직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불화를 직접 인터뷰로 밝혀 파문을 일으켰고 결국 계약해지로 팀을 떠났다.

이후엔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들과 여러 차례 불화설이 제기됐으며, 첫 경기인 가나전 이후 득점에서도 부진하며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호날두는 한국전에서 후반 교체아웃된 뒤 산투스 감독과 불편한 사이라는 보도가 나와 포르투갈축구협회가 이를 공식 부인하는 소동까지 일어났다.

이런 가운데 호날두의 옛 스승이자, 카타르 월드컵 한국 대표팀을 맡았던 벤투 감독이 호날두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나타낸 것이다.



벤투 감독은 24일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드와의 인터뷰에서 호날두가 교체나 선발에 상관없이 여전히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비중이 있냐는 질문에 “그런 것을 결정하는 것은 차기 감독의 몫이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호날두에 대한 포르투갈 대표팀의 의존도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오늘날 포르투갈 대표팀은 지난 몇 년 전만큼 호날두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다 그 사실을 분석할 수 있다"며 "물론 그는 재능의 관점에서 내가 함께한 선수 중 최고였다. 다만 모든 것에는 끝이 있고, 각자가 언제 어떻게 끝내기를 원하는지는 각자의 손에 달려있다. 이는 대표팀뿐만 아니라, 소속팀 맨유의 경우도 마찬가지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끝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다. 끝내는 것은 모두에게 어려움을 가져다준다. 무엇이 최선인지 결정하는 것은 오직 각자에게 달려있다”라고 덧붙이며 호날두가 선수 경력의 마지막을 보내는 게 쉽지 않지만, 결정을 스스로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EPA/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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