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나는 SOLO' 다양한 여성 모태솔로들이 등장했다.
21일 방송한 SBS PLUS와 ENA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나는 솔로)는 12기 모태솔로 특집을 담았다.
단아함이 물씬 느껴지는 영숙이 차에서 내렸다. 여수에서 온 영숙은 "어릴 때 필리핀으로 이민을 간 뒤 한국에 돌아온지 5년 됐다. 중학교 때부터 있고 대학교까지 졸업하고 왔다. 통역 일도 하고 영어 학원에서 근무도 했다. 정적인 걸 좋아해 명상도 했다"고 말했다.
성악, 암벽 클라이밍이 취미라고 했다. "성악은 어릴 때부터 엄마 권유로 취미로 했다. 암벽 클라이밍은 손 힘이 굉장히 세다. 팔씨름도 잘한다"며 미소 지었다.
연애를 못 한 이유로 "여대를 나왔다. 남사친이 없었다. 쫓아오는 사람도 없었다. 헌팅 받는 로망은 있었다. 어릴 때는 아무나 안 만나려고 했는데 정말 아무도 못 만난 케이스다"라고 설명했다.
남자 3명이 움직여 영숙에게 그늘을 만들어줬다.
정숙은 단발머리를 하고 친구의 배웅을 받고 등장했다. 정숙은 "현모양처, 종갓집 맏며느리가 되는 게 오랜 꿈"이라고 했다.
이어 "50번 이상 소개팅을 했다. 내가 작은 편이 아니다. 키가 좀 컸으면 좋겠는데 안 맞다고 생각하면 아닌 것 같다. 하얀 사람을 좋아한다. 유니클로핏을 좋아한다"며 확고한 취향을 밝혔다. 데프콘은 "저건 강동원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정숙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팬이다. 메시의 팬으로 바르셀로나에 도착하자마자 캄프 누에 가서 구장을 구경했다고 한다. "남자친구가 생기면 같이 산에 가거나 스포츠를 같이 보고 싶다"고 바랐다.
귀여운 미소가 인상적인 29세 순자는 부끄러워하며 등장했다. 순자는 "눈이 높은 건지 남성분들이 눈이 높은 건지 잘 안 되더라. 고백은 했는데 차였다. 스킨십은 뽀뽀까지 해봤다. 짝사랑한 그 분과 했다. 사람을 오래 보는 타입"이라고 말했다.
순자는 노래를 잘한다며 트로트를 불렀다. 데프콘은 "노래를 잘하지는 못한다. 귀엽게 하는 거다. 떨림 있는 자체가 순수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영자는 핑크빛 의상을 입고 핑크 커리어를 든 채 등장했다. 영자는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연출을 맡고 있다. 장편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주말마다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있다. 6.25 배경의 졸업 작품으로 칸 영화제에도 다녀왔다고 말했다.
영자는 "학부 때는 연애에 관심이 정말 없었다. 대학원에 와서는 작업만 했다. 그때는 그게 좋았다. 다른 친구들이 부럽다는 생각을 안 해봤다. 달리는 경주마처럼 오로지 작품만 하고 싶었다. 그때는 동기가 확실했고 영화제에 가고 싶었다. 연애는 우선 순위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영자는 이후 "설렌 적도 있고 고백해 본 적도 있다. 그냥 마냥 좋았던 것 같다. 잘해줬는데 여력이 없다고 하면서 (거절하더라).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니다. 평범한 데이트를 하고 싶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다들 기대하는 옥순이 화이트 원피스를 입고 참하게 나타났다. 옥순은 친구의 추천을 받고 출연했다.
옥순은 서울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국가정책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연애 경험이 1회다"라며 몇 십일 교제했다고 말했다. "난 모솔 같다. 모태솔로라고 생각한다. 내 친구들도 항상 걱정한다. 학업이나 경력에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연애에 신경을 못 썼다. (대시한 남자들을) 셀 수 없이 다 쳐냈다"며 웃었다.
취미는 게임이며 성격은 개그 캐릭터라고 한다. 광수는 옥순에게서 눈을 떼지 못 했다.
현숙은 당차고 발랄한 성격을 자랑했다. 현숙은 "2개월씩 2번 연애했다. 2014, 2015년에 모태솔로라는 유행어가 발발하면서 안 사귀면 이상한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그게 신경이 쓰였다. 내가 문제가 있나? 그래서 못 사귀나? 사람들이 문제가 없다고 봐주나? 아무나와도 시작을 해볼까 해 만났던 거다. 그게 사귀었다고 하기는 애매하다. 그분들은 사귀었다고 할 수 있지만 난 조금 부족한 만남이었던 것 같다. 1년도 못 만나봐서 이게 사귀는 거라고 할 수 있다 한다"고 털어놓았다.
현숙은 "2개월간 밥 먹고 영화 보고 그거 밖에 없다. 혼후 관계주의를 지향한다. 여자가 일할 때 아이를 가지면 불리할 것 같다고 얘기했는데 가치관이 안 맞았던 게 크다"라며 관계가 오래 지속되지 못한 이유를 고백했다.
앞으로 만나게 될 상대에게도 혼전순결을 지키고 싶냐는 말에 "그렇다"고 답했다.
첫 인상 선택의 시간이 왔다.
영숙은 "이미지가 선하고 잘 웃고 선함을 봤다"며 영수를 택했다. 정숙은 "내가 생각한 하얀 원숭이였다"라며 영호를 꼽았다. 순자는 "어깨가 넓고 운동을 좋아할 것 같다. 나도 운동을 좋아해 맞을 것 같다. 인상도 좋고 대화를 리드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라며 영식을 선택했다.
영자는 "다정하고 착하고 좋은 분 같은 느낌이 든다"며 영호를 택했다. 옥순은 "웃는 모습이 시원시원하다'라며 영철의 첫인상을 좋게 봤다. 현숙도 "말이 없어 좋다"라며 영호를 골라 영호는 세 표를 가져갔다.
사진= '나는 SOLO'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