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5.07 10:21 / 기사수정 2011.05.07 10:21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학생야구선수 학습권 보장과 야구 실력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일환으로 시작된 ‘2011 고교야구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오는 14일부터 열린다. 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의 일환으로도 펼쳐지는 이번 왕중왕전에 부산/경남 리그 대표로 부산고, 경남고, 울산공고. 부경고가 선발됐다.
지난해 청룡기 4강, 화랑대기 우승에 오른 부산고가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준우승은 지난해 청룡기 챔프에 오른 경남고가 차지했다. 부산/경남리그의 복병이라 할 수 있는 울산공고를 비롯하여 돌풍의 부경고 역시 왕중왕전에 합류했다.
이제 네 팀은 왕중왕전을 앞두고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가게 된다. 그렇다면, 향후 열릴 왕중왕전에서 특별히 지켜봐야 할 선수로는 누가 있을까.
부산고 이민호, 경남고 한현희 ‘프로 지명 0순위’
사실 올해를 앞두고 ‘대어급’ 선수들이 많이 배출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 바로 부산/경남지역이다. 특히, 1학년 때부터 실전에 투입됐던 선수들이 많았다. 이들이 2, 3학년 과정을 거치면서 한 단계 성장했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지난해 화랑대기 MVP에 이어 부산/경남리그 MVP에 오른 부산고 이민호(18)의 상태가 가장 좋다. 김민호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1학년 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김 감독의 지도를 받으면서 마운드에서 한층 더 자신감있게 공을 던질 수 있게 됐다. 시속 140km 중반대에 이르는 빠른 볼로 타자들을 압도하는 능력을 지녔다. 고교 우완투수 랭킹 1위를 넘보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부산고 전력이 무서운 것은 이민호를 뒷받침해 줄 만한 저학년 선수들이 많다는 데에 있다. 2학년 송주은과 김희원이 그들이다. 145km의 빠른 볼을 던지는 송주은, 두뇌 피칭에 능한 김희원 모두 언제든지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이 중 송주은의 경우 이번 리그전에서 우수 투수상을 받았다. 타자들 중에는 3학년 도태훈과 고진우, 김민준과 2학년 정현의 활약이 돋보인다.
부산고에 밀려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경남고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특히, 지난해 최현진(두산)에 이어 고교야구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투수 한현희를 주목해야 한다. 지난해 심창민(삼성)이 그러했던 것처럼, 올해에는 그가 경남고 마운드 필두에 선다. 경기 운영 능력과 두뇌 피칭에 능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현재로서는 경남고 3학년들 중 가장 프로행이 유력한 선수다.
1학년 에이스 김유영의 상태도 좋다. 중학 시절,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이며 경남고에 스카우트된 김유영은 이번 리그전에서 감투상을 받았다. 선발 한현희-구원 김유영으로 나설 경우, 경남고 타자들이 2~3점만 빼 줄 경우 쉽게 경기를 뒤집지 못한다.
김수관 감독 부임 이후 경남지역의 복병으로 손꼽히는 울산공고는 4승 2패로 3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들이 모두 남아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특히, 3학년 외야수 김욱곤은 이번 리그전에서 9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도루상을 받았다. 에이스 김지훈과 내야수 한솔의 활약도 나쁘지 않다. 현재로서는 왕중왕전 참가가 결정된 학교 중 최대 복병으로 꼽힌다.
부경고에는 에이스 김동준과 1학년 한주석이 있다. 1학년 때부터 팀의 에이스로 나선 김동준은 타격에도 범상치 않은 재주를 뽐내며, 이번 리그전에서 2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비록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유급을 선택해야 했지만, 재활 성공 이후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한문연 SK 코치의 아들이기도 한 1학년 한주석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권두조 감독의 또 다른 ‘믿는 구석’이기도 하다. 특히, 부산공고와의 일전에서는 선발로 등판하여 8과 1/3이닝 동안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11개의 탈삼진을 솎아내기도 했다.
[사진 (C) 대한야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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