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연예인을 둘러싼 근거 없는 루머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확인되지 않은 마약 루머로 가슴앓이한 스타들을 모아봤다.
♦ 한예슬, "버닝썬 가면 마약쟁이?" 솔직당당 해명
배우 한예슬은 지난해 난데 없는 마약 루머에 휩싸였다.
유튜버 김용호는 한예슬이 클럽에서 노는 사진을 공개하며 그가 '버닝썬 사건'과 관련된 여배우라고 주장했다. 해당 사진 속 장소가 버닝썬 VIP룸이고 이곳에서 한예슬이 마약을 했다는 것.
이에 한예슬은 유튜브를 통해 "태어나서 버닝썬에 한 번 가봤다. 룸도 아니고 모두 지켜보는 홀에서 놀았다. 딱 한 번 갔는데 전국적으로 마약쟁이에 침 질질 흘리는 여배우, 사생활이 문란한 한예슬이 됐다. 죽이기 좋다. 고소 들어간다"고 경고했다.
그는 "거기 간 모든 사람이 다 마약쟁이냐. 할로윈 파티 때 놀러 갔다. 룸을 잡고 놀고 그 안에서 마약을 했다? 룸으로 대접해드리고 싶다 했는데 '나 룸 싫어한다. 답답하게 왜 룸에서 노냐. 홀에서 놀고 싶다. 가장 잘 보이는 DJ 박스 뒤에 잡아달라' 했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김용호도 멈추지 않고 "클럽 무인 몇 번 갔는지 해명 영상 한 번 더 찍어야겠다. 버닝썬은 1차로 가고, 2차로 약쟁이 애프터 클럽 무인을 간다고 하더라. 거긴 정말 소수 사람들만 가니까, 약을 한다. 이게 코스라고 하더라. 버닝썬과 무인은 같은 클럽, 쌍둥이 클럽"이라고 또 주장했다.
한예슬은 김용호를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고소했다.
당시 한예슬은 "룸살롱, 마약, 이제는 탈세까지 여자로서 너무나도 수치스럽고 저주에 가까운 얘기들이 제 이름 뒤에 평생 따라붙게 되고”라며 “우리 사회에서 이런 것들이 허용되는 충격적인 현실 앞에 침묵하지 않는 쪽을 선택했다"고 했다.
♦ '형과 진흙탕 싸움' 박수홍, 아내 마약 루머에 눈물
유튜버 김용호는 한예슬뿐만 아니라 방송인 박수홍도 저격했다. 박수홍의 친형 고소 사건을 비롯해 박수홍의 배우자 김다예 씨의 '마약설', '도박설', '박수홍 데이트폭력 행사', '반려묘 다홍이는 돈벌이를 위한 사업의 수단' 등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박수홍은 그에 대해 명예훼손, 강요미수, 업무방해, 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경찰은 김용호에 대해 모든 혐의를 인정, 불구속 기소 결정을 내렸다.
박수홍은 오는 26일 첫 방송하는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선공개 영상에서 "내가 힘들어 하는 모습을 불쌍해서 못 보겠다는 아내가, 정신을 차려 보니 마약을 한 사람이 돼 있었다"며 충격적인 루머에 휩싸였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리고 "그런데도 날 위로하며 내 곁에 있더라. 오빠가 죽으면 나도 죽는다고..."라며 눈물을 훔쳤다.
이에 앞서 MBC '실화탐사대'에서 박수홍의 장인어른은 "우리 집사람은 공황장애까지 갔다가 신경 안정제까지 먹으면서 생활하고 있다. 우리 사랑하는 딸을 인격 살인하고 개인 프라이버시를 짓밟는 것이 너무 화가 났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박수홍은 이후 KBS '편스토랑'에서 신혼집을 공개하는가 하면 '조선의 사랑꾼'에서 아내와 함께 출연할 것을 예고하며 행복한 결혼 생활 중이다.
♦ 이상보, 이토록 억울한 마약 누명
배우 이상보는 지난 추석 연휴에 마약을 한 40대 남자 배우로 지목돼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당시 40대 남성 배우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는 모 방송사의 단독 보도가 나온 후 신상 캐기 보도가 이어졌다.
한 매체는 데뷔 연도와 드라마에 출연한 시기 등을 공개했고 또 다른 매체는 이상보의 실명을 처음으로 거론하며 마약한 배우로 단정했다. 모 방송사가 CCTV 화면을 공개하고 나서는 '마약 혐의를 받는 이상보가 취한 듯 비틀거렸다'는 식의 기사들이 이어졌다.
이상보는 마약 투약 혐의를 전면 부인했으며 대학 병원 마약 정밀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다. 안타까운 가족사를 공개한 이상보는 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이유에 대해 우울증 때문에 관련 약물을 복용한 것이 오해를 불렀다고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 결과에 따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상보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증거가 없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상보는 이후 엑스포츠뉴스에 "유치장에 있을 때 마약 혐의를 시인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단 시간에 마약한 사람으로 방송에 나가고 기사화가 됐다. 최대한 노력하고 이해해보려고 했지만 확인 절차 없이 무작정 보도를 한 언론, 방송사와 부적절하게 대우한 경찰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라고 바랐다.
♦ 구준엽 아내 서희원, 전 시모의 마약 폭로 정면 반박
클론 구준엽의 아내이자 대만 배우 서희원(쉬시위안)의 전 남편인 왕샤오페이와 전 시모인 샤오페이의 모친이 서희원이 매일 마약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희원은 지난달 "저와 제 여동생(서희제, 쉬시디)은 마약을 할 수 없다. 왜냐하면 심장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며 "제 여동생은 일주일에 평균 나흘을 일하며, 시부모를 모시고 아이와 함께 살기에 마약을 할 수 있는 조건이 전혀 없다. 저 또한 마약에 관심이 없다. 대만은 어떤 마약도 허용하지 않고, 우리는 법을 준수한다"며 일축했다.
서희원은 "나와 왕샤오페이는 결혼 생활을 잘하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 물러났고, 아무런 원망도 없다. 그래도 그가 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혼 생활을 10년간 유지하거나 끊는 건은 어려운 일이다. 무고한 사람에게 화를 입히지 말고 내게 얘기하라"며 경고하기도 했다.
사진= 한예슬, 박수홍, 이상보, 서희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