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치얼업' 배인혁이 응원단장 역할을 준비하며 힘들었던 과정을 떠올렸다.
최근 배인혁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SBS 드라마 '치얼업'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13일 종영한 '치얼업'은 찬란한 역사를 뒤로하고 망해가는 대학 응원단에 모인 청춘들의 뜨겁고 서늘한 캠퍼스 미스터리 로맨틱 코미디다.
배인혁은 연희대 응원단 ‘테이아’의 단장 박정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박정우는 언제나 원칙을 최우선으로 여겨 젊은 꼰대로 오해받을 때도 있지만 내면엔 순수한 낭만과 곧은 심지를 지닌 인물.
배인혁은 훈훈한 비주얼에 더해진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과 더불어 한지현과 풋풋한 청춘 케미로 호평을 얻었다.
이날 배인혁은 "결방 문제로 인해 흐름이 끊길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는데 끝까지 시청해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 전하고 싶다. 작품과 함께 캐릭터 한 명 한 명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아서 좋았다"라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응원단 중에서도 단장 역할을 맡은 배인혁은 촬영이 시작되기 전부터 춤 연습에 돌입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단원이 아니라 단장이다 보니까 춤에 대한 이해도나 에너지적인 부분이 더 필요할 것 같았다. 그래서 '왜 오수재인가'라는 작품 하면서 단체연습도 하고 1대1로도 레슨받고 체력도 올리고 춤에 대한 텐션을 익히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배인혁은 바쁜 스케줄 속 응원단 연습까지 더해져 체력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냈다.
배인혁은 "촬영을 같이하면서 연습해야 하다 보니까 스케줄 조율하는 것도 힘들고 체력적으로 아주 힘들었다. 저 뿐만 아니라 단원들도 많이 힘들어했던 것 같다. 다치는 친구들도 많았다. 힘들었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진 모르겠지만 힘들었던 것 같다. (웃음)"라고 전했다.
한여름 진행했던 야외 촬영 현장도 떠올렸다. 그는 "(응원단) 옷 자체가 두껍고 하다 보니까 춤 한번 추면 속옷도 다 젖었었다. 촬영할 때 속옷도 챙겨 다니고 했다. 씻을 수 있는 환경은 안 되다 보니까 식사 시간에 갈아입고 옷도 말리고 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말했다.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탓일까. 배인혁은 '왜 오수재인가' 역할을 위해 8kg을 증량했지만 '치얼업'을 찍으며 10kg가 빠졌다고 한다.
배인혁은 "친구들도 살이 많이 빠지고 했다. 실제로 조명 감독님이 처음에는 뽀송하게 나왔는데 뒤로 갈수록 어두워졌다고 하셨다"라고 전하며 웃음 지었다.
배인혁은 정우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 "정우는 너무 성숙하다. 그 나이에 가질 수 있는 성숙함이 아니기에 (나와) 부딪혔던 것 같다. 아무리 성숙해도 충동과 일렁임이 있을 텐데 그것이 컨트롤이 가능한 친구니까 그 부분이 저와 다른 것 같다. 티를 내지 않고 속으로 삭이는 부분은 비슷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고아라 기자, '치얼업' 스틸컷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