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3.21 09:35 / 기사수정 2005.03.21 09:35
[2005 K리그] 대전-성남, 소득없는 90분 공방 끝에 0대 0 무승부
3월 20일 일요일 오후 3시 성남 제2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시티즌(이하 대전)과 성남일화(이하 성남)와의 경기에서는 양 팀이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체 슈팅수 6대 9. 파울수 21대 20.
이렇다할 공격은 없고, 거친 파울만 많았던 그래서 컵대회 1위(성남)와 3위(대전)를 달리고 있는 팀간의 경기답지 않은 답답한 경기였다.
양 팀 모두 경기 내내 부정확한 패스와 이렇다할 공격도 없이 파울만 계속해서 일어나 바람이 많이 불어 쌀쌀한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지 못했다.
치열한 미드필드 공방, 그러나 실속은 없었다.
양 팀 모두 승리 했을 때 컵대회 선두로 나설 수 있는 경기였기 때문에 시작 전부터 경기장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특히 대전은 시즌 개막 한달이 되지 않은 시점이었지만, 구단차원에서 원정응원단에 무료 단체관람 버스까지 동원하며 승리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
전반 대전은 대규모 원정 응원단의 강력한 응원에 힘입었는지 지난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외국인 공격수 레안드롱이 상대 수비를 측면으로 끌어내면서 오른쪽 측면 돌파를 시도했지만, 중앙의 레안드롱 자리를 메운 하찡요, 공오균 등 공격수들이 성남의 중앙 수비수 이싸빅과 김영철에 막히면서 제대로 된 슈팅이 이뤄지지 못했다.
성남은 최근 4경기 성남 공격의 핵으로 떠오른 이성남이 대전 왼쪽 측면 돌파를 시도했지만, 역시 중앙에서 김도훈, 훼이종 등이 대전 중앙수비에 번번히 막혔고, 기대했던 중앙의 김철호, 김도균 역시 패스미스를 남발하며 찬스를 살려내지 못했다.
후반전, 성남의 근소한 우세 ‘확실한’ 한방이 없었다.
전반을 0대 0으로 마친 양팀. 후반 초반 성남은 이성남의 왼쪽 돌파가 이뤄지면서 기회를 잡았고, 후반 4분 성남 김도균이 대전 골키퍼 최은성과 1대 1찬스를 맞았지만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후반 초반 훼이종과 교체로 들어간 장신 공격수 우성용이 후반 20분과 30분 대전 골문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치고 만다.
반면 대전은 수비진에서는 이성남을 중심으로 한 성남의 공격을 잘 막아냈지만, 공격에서는지난 경기까지 보여줬던 이관우-강정훈을 중심으로 한 강한 미드필드 압박이 먹혀들지 않았고, 후반 투입된 윙포워드 김종현-알리송이 확실한 찬스와 슈팅 마무리가 되지 않으면서 결국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챙기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로서 성남은 2승 3무를 기록하면서 광주를 상대로 1승을 추가한 대구를 골 득실차로 제치며 1위를 지켰고, 대전은 2승 2무 1패로 2계단 떨어진 5위로 내려앉았다.
*출전 및 교체 선수 명단
성남일화>>
GK 박상철
DF 장학영 김영철 이싸빅 천대환
MF 김도균 김철호(후23 도재준) 남기일
FW 김도훈 이성남 훼이종(후14 우성용)
대전시티즌>>
GK 최은성
DF 장철우 주승진 박철 최윤열
MF 이경수 강정훈 이관우(후34 장현규)
FW 하찡요(후6 김종현) 공오균(후12 알리송) 레안드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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