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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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 이대호의 마지막 시상식 "웃으면서 떠나고 싶다" [골든글러브]

기사입력 2022.12.09 17:34 / 기사수정 2022.12.09 17:41



(엑스포츠뉴스 삼성동, 조은혜 기자) 야구선수로서 마지막 시상식에 참석한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소감을 전했다.

이대호는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석했다. 지명타자 부문 수상 후보에 오른 이대호는 이날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경우 40세 5개월 18일의 나이로 이승엽(39세 3개월 20일)을 제치고 역대 최고령 수상자가 된다.

시상식을 앞두고 만난 이대호는 "기분이 좀 이상하다. 야구선수로서 마지막 시상식이다. 많이 왔었는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무겁다"며 "최고령 수상자는 이야기를 들어서 아는데, 부끄럽다. 40세 들어서 상을 받게 되면 어떨까 생각은 들지만 이제 진짜 은퇴를 했지 않나. 솔직히 받고 싶다. 받고 기분 좋게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이대호는 "솔직히 나같이 사랑 많이 받은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롯데 선수였고, 롯데 팬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대호라는 사람이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 항상 감사드린다. 가슴에 묻고 살아가겠다"고 롯데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롯데는 올 시즌 종료 후 FA 포수 유강남, 내야수 노진혁 등을 영입하며 선수단 보강에 나서며 내년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이대호는 "은퇴해서 밖에서 보겠지만, 항상 롯데를 응원할 거고 롯데가 우승했으면 좋겠다. 물어보면 무조건 롯데가 우승할 거라고 얘기할 거다"라며 "우리 후배들이 더 잘해서 구단에서 보강해주시는 것만큼 우승을 하고 롯데 팬들이 더 즐거워 하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제 이대호는 더 이상 '야구선수' 이대호가 아니다.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 야구선수 이대호로서의 마지막 상이다. 이대호는 "사인할 때도 위에 롯데라는 팀 이름도 못 적어 어색할 것 같다"면서 "수상하게 되면 울 수도 있다. 옛날 생각이 많이 나더라. 좋았던 점 안 좋았던 점, 생각이 나니까 눈물 나는데, 오늘은 웃으면서 떠나고 싶다"고 얘기했다.

사진=삼성동,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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