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박윤서 기자) "우승은 우리 팀에 있는 선수 중에서 했으면 좋겠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이제 단 8팀이 남았다. 오는 10일 오전 12시 브라질-크로아티아와의 8강전을 시작으로 '백년 전쟁' 잉글랜드-프랑스, 네덜란드-아르헨티나, 모로코-포르투갈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흥미로운 키포인트는 집안싸움이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11명의 선수가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체스터 시티 16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4명, 리버풀 12명에 이어 4번째로 많다.
손흥민을 포함한 5명은 이미 짐을 쌌다. 로드리고 벤탄쿠르(우루과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덴마크), 벤 데이비스, 조 로든(이상 웨일스)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손흥민보다 먼저 대회를 마감했다.
그렇다면 나머지 6명은 누구일까. 손흥민과 16강전에서 맞대결을 벌였던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이 있다. 한국전에서 득점을 기록한 히샬리송은 이번 월드컵에서 3골을 터트렸다.
또 다른 '우승 후보' 잉글랜드의 주역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와 프랑스 수문장 위고 요리스가 살아남았다. 이들은 8강에서 격돌한다.
그 밖에 크로아티아 공격수 이반 페리시치와 아르헨티나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우승에 도전한다. 페리시치는 히샬리송과 마주한다.
소속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선수들은 월드컵에서 양보 없는 승부를 펼치고 있지만, 경기 종료와 동시에 다시 절친한 친구가 된다.
히샬리송은 16강전이 끝난 후 개인 SNS에 손흥민을 위로했다. "나는 네가 여기에 오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싸웠는지 안다. 그것이 네가 영웅인 이유다."
7일 귀국한 손흥민은 "경기 90분이 끝나면 적에서 다시 친구로 돌아간다. 히샬리송과 워낙 사이좋게 지내고 있고, 브라질 선수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다치지 말고 마무리 잘하고 왔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소속팀 동료의 월드컵 우승을 기원했다. 그는 "우리팀 동료들이 월드컵에서 많이 뛰고 있고, 굉장히 좋은 활약을 주고 있다. 그래서 우승은 우리팀에 있는 선수 중에서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