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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성근 감독, 통산 2번째 1200승 금자탑

기사입력 2011.05.05 07:18 / 기사수정 2011.05.05 07:18

김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준영 기자] '야신'이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SK가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4일 대전 한화전서 7–4로 승리하며 18승 6패로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이로써 김 감독은 통산 2번째로 1200승 감독이 됐다. 개인 통산 기록은 1200승 1001패 57무.

1984년 OB(현 두산)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던 김 감독은 데뷔전인 4월 7일 잠실 MBC전(현 LG)서 첫 승을 따낸 뒤 삼성 감독 시절이던 1992년 7월 4일 대구 태평양전(더블헤더 1차전)서 500승, SK 감독 시절인 2008년 9월 3일 문학 우리전(현 넥센)서 통산 1000승을 따냈던 바 있다.  김 감독은 1000승을 거두고 약 2년 8개월이 지난 이날 드디어 개인 통산 2258경기만에 1200승 고지에 올랐다.

이는 KBO 통산 2번째이며, 현역 감독으로는 유일한 기록이다. 참고로 첫 번째 기록은 김응용 삼성 전 사장이 해태 감독 시절이었던 1998년 5월 24일 광주 롯데전서 1788경기만에 처음으로 달성했던 바 있다. 김 전 사장은 감독 통산 2679경기에 출장해 1476승 1138패 65무의 기록을 남기고 재야로 물러난 상태다.

SK는 이날 송은범이 3⅔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조기에 물러났으나 이승호 전병두 정우람으로 이어지는 왼손 계투 작전 속 타선의 집중력 발휘를 통해 승리를 따냈다. 김 감독의 1200승도 늘 그렇듯 지극히 SK다운 승리 공식에서 만들어졌다.

타선에서는 2안타 2타점씩을 기록한 임훈과 박정권이 맹활약했다. 특히 임훈은 김강민 박재상이 빠진 외야 공백을 훌륭하게 메우고 있다는 평가 속에 올 시즌 외야 주전 한 자리를 차지한 상태다. 항상 최악의 가정 속에서 경기 구상을 하는 김 감독에게 올 시즌 임훈은 분명 의미 있는 선수다.

김 감독은 이제 김 전 사장이 지닌 통산 최다승(1476승) 기록 돌파에 단 276승이 남았다. 단기간에 달성될 기록도 아니고 올 시즌을 끝으로 현 소속팀 SK와의 계약이 만료돼 김 감독이 김 전 사장의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늘 그래왔듯 미래보다는 주어진 현실 속에서 매 경기 간절한 마음으로 승리를 위해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그게 김성근 감독과 SK의 야구다. 김 감독의 승리 행진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관심이 간다. 

[사진=김성근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김준영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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