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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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스페인→브라질, 아시아의 '도장 깨기'…끝판왕은 한국 차례

기사입력 2022.12.05 17:42 / 기사수정 2022.12.05 17:57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 후보들이 아시아 팀들에게 수난을 당하고 있다.

이제 끝판왕 브라질만 남은 가운데, 태극전사들이 무너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오는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974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브라질이 한 수 위의 전력을 갖췄으나 어려운 H조를 통과한 한국의 기세도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내로라하는 강팀들이 아시아 국가들에게 패하며 '아시아 무패'를 마감한 것이 눈에 띈다.

이변의 시작은 조별리그 1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르헨티나의 경기였다.

전반 10분 메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던 사우디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아르헨티나에 역전승을 거뒀다. 92년 월드컵사에 길이 남는 승리였다.



아르헨티나는 사우디아라비아전 이전까지 역대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에 4전 4승을 기록하고 있었다.

1986년 대회 한국전 3-1 승리를 시작으로 1998 프랑스 월드컵 일본전 1-0, 2010 남아공 월드컵 한국전 4-2, 2014 브라질 월드컵 이란전 1-0 승리 등 아시아 팀들의 밀집수비를 뚫어내며 매번 웃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바아에 덜미를 잡히며 '아시아 킬러'의 자존심을 구겼다.

아르헨티나 다음은 스페인이었다.

일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3분과 6분 순식간에 동점포와 역전골을 내주고 패한 것이다. 일본은 1차전에서 독일 이긴 기세를 그대로 살려 스페인까지 잡아냈다.



후반 6분 다나카 아오의 결승포를 두고 회자된 도안 리쓰의 1mm 어시스트는 스페인을 조 2위로 떨어트리는 결정적인 패스가 됐다. 

스페인 역시 일본전 전까지 아시아팀에 무패를 기록하고 있어 이날 승리가 더욱 뼈아팠다.

스페인은 일본을 만나기 전까지 한국과 3번, 사우디 아라비아, 호주, 이란과 각각 한 번씩 맞붙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에 승부차기 패한 적이 있지만 이는 FIFA 공식기록으론 무승부다. 따라서 총 4승2무를 기록 중이었는데 아시아팀과의 7번째 경기에서 처음 졌다.



이제 '남은 도장'은 브라질 말고는 없다.

브라질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 G조에 세르비아 스위스 카메룬과 배정되어 아시아 팀과 경기를 치러본 적이 없다. 우승 후보들을 흔들었던 아시아의 기세를 경험하지 못했다는 점은 한국전에서 브라질의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브라질은 월드컵에서 아시아팀을 총 3번 만났는데 공교롭게 중국, 일본, 북한 등 동아시아팀들과의 격돌이었다.

한일 월드컵에서 중국을 4-0으로 대파한 브라질은 4년 뒤 독일 대회에선 일본을 선취골을 내주고 4골을 퍼부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선 북한을 2-1로 따돌리는 등 아시아 국가와 경기에서 3전 3승 10득점 2실점의 초강새를 뽐냈다.



다만 예전 아시아팀들과 비교하면 지금 한국의 실력은 손흥민, 김민재 등 두 빅리거를 포함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상태여서 브라질이 만만히 볼 수만도 없다.

한국 역시 잃을 게 없다는 마음으로 당차게 부딪히기로 한 만큼 브라질과 후회 없는 승부를 펼친다면 이변을 써내려갈 수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도 지난 16강 진출 확정 이후 “내일부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또 한 번의 기적을 쓸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브라질전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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