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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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죽을 연애따위'가 그린 연애 리얼리티의 민낯 [엑's 초점]

기사입력 2022.12.04 12:10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드라마 '얼어죽을 연애따위'가 연애 리얼리티라는 시의성 있는 장치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지난 1일 종영한 ENA 수목드라마 ‘얼어죽을 연애따위’(이하 '얼죽연')는 20년 절친 여름(이다희 분)과 재훈(최시원)이 뜻하지 않게 연애 리얼리티쇼 PD와 출연자로 만나 뜻밖의 연애 감정을 느끼게 되는 ‘현실 생존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최종회에서는 여름과 재훈을 비롯해 모든 인물들이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기꺼이 삶의 희로애락을 맞이하는 현실적인 해피엔딩을 맞았다.

여름은 예능국 퇴사 후 6개월간 어학연수를 떠났고, 재훈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신경외과에 복귀했다. 강채리(조수향)는 아픈 가족사를 들여다볼 기회가 될 새로운 예능을 기획했다.



한지연(이주연)은 새로운 인연과의 만남으로 또 다른 시작을 기대하게 했고, 존장(박연우)과 박지완(손화령)은 깜짝 결혼 소식을 전했다. 박대식(민진웅)과 오혜진(노수산나)은 2세가 찾아오는 기쁨을 만끽했다.

'얼죽연'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가구 시청률 2.172%, 전국 분당 최고 3.0%, 수도권 2.5%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화려한 피날레’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1%만 나와도 '대박'이라 평가받는 케이블 채널에서의 꾸준한 시청률과 2.172%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은 그 나름대로 유의미한 성과다.

또 '얼죽연'은 글로벌 OTT 차트 상위권을 휩쓸며 K드라마의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얼죽연'은 론칭 첫 주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 등에 서비스되고 있는 아시아 콘텐츠 전문 글로벌 OTT 플랫폼 라쿠텐 비키(Rakuten Viki) 주간 톱 10에 진입하며 북미에서는 3위, 유럽에서는 4위, 오세아니아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미국, 호주, 영국, 프랑스 등 주요지역에서는 톱2까지 오른 바 있다.

주연 배우 이다희와 최시원은 섬세하고 풍부한 감정 열연을 통해 사랑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선사했다. 이들의 톡톡 튀면서도 설레는 로맨스 케미, 환상적인 비주얼 합 역시 호평을 얻었다.



특히 '얼죽연'은 연애 리얼리티 '사랑의 왕국'을 장치로 사용했다는 점이 독특하다.

'환승연애', '나는 SOLO' 등 다양한 연애 리얼리티 예능의 인기가 높아진 가운데, 출연진과 PD의 시선이 담긴 스토리 전개 방식은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비키니 차림 혹은 상의 탈의를 한 출연자, 제작진의 출연자 사전 검증 미비, 출연진의 의사와 상관없이 화제성만 좇는 PD, 방송 후 인기를 위해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출연진 설정 등이 현 연애 리얼리티 예능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평도 받았다.

이와 함께 '사랑의 왕국' 출연진 서준, 강서준, 이철우, 손화령, 김지수, 문예원, 이유진 등 신선한 배우들이 그려내는 디테일한 감정선이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얼죽연' 매니아 층들은 "드라마를 통해 발견된 보석들이 너무 많다", "존장과 지완의 서사가 너무 좋았다", "'사랑의 왕국' 볼 때마다 흥미진진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메인 커플보다 조연의 서사에 재미가 집중된 전개 방식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시청자들도 다수 존재했다.

한편, '얼죽연'은 티빙에서 전편 감상할 수 있다.

사진=ENA '얼죽연'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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