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아는 형님' 니콜이 카라 멤버들과 안무 연습 후 크게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3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는 15주년 기념 앨범을 내고 7년 6개월 만에 컴백한 카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번 신곡에 대해 한승연은 "더 성장한 모습 보여줄 수 있는 파워풀하고 멋지고 빡센 댄스곡"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멤버들이 프로듀싱에도 참여를 많이 했다고 해 기대를 높였다.
카라는 각자의 포지션을 정해왔다고도 했다. 리더 박규리의 포지션은 주장이었다. 내려놓고 싶었던 적이 있는지 묻자 박규리는 "오랜만에 하다 보니, 커서 생각들이 많아지고 의견이 많아졌다. 그것들을 조율하는 게 어렵다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여신' 포지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시대를 잘못 타고났다는 생각이 드는 게, 단체 활동을 쉬고 있는데 옛날 영상들이 조회수가 엄청 치고 올라오더라. '이 시대에 예능을 했어야 했는데' 이런 댓글들이 뜨더라"고 밝혔다.
이내 박규리는 "나는 짜증이 나는 게 이제 와서 그러면 뭐 하냐. 그때는 엄청 욕해놓고. '쟤는 왜 예쁜 척 하냐', '재수없다' 이래 놓고"라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승연의 포지션은 홍보부장이었다. 한승연은 "팀에서 내가 예능을 가장 먼저 시작했다. 당시에 일주일에 고정 스케줄이 일곱개였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카라를 알리기 위한 활동이었지만, 멤버들에게 미안함도 들었다고. 그는 "혼자 스케줄이 많고, 단체 활동 때 피곤해서 정신 없고 이런 게 미안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한승연은 "내가 홍보부장이지만 더 유명한 홍보 부원들이 있다"며 "우리 팬들이 회사보다도 효율적으로 강력하게 해줬다"고 '프리티걸' 활동 때 카라가 더 돋보일 수 있도록 고무장갑을 끼고 응원했던 것을 언급하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니콜은 댄스부장이었다. 그는 "내가 춤에 관심이 많아서 이번 안무 콘셉트, 구성, 장르 다 내가 정리했다"고 했다. 7년 만의 컴백에 체력은 괜찮은지 묻자 니콜은 "난 계속 춤춰와서 별 문제 없었는데 첫날 연습 갔을 때 놀라긴 했다. 생각 이상으로 (멤버들) 코어 힘이 안 좋아서"라고 밝혔다.
허영지는 "첫날은 내가 무릎이 나갔다. 제일 어린데, 열정이 과했다. 첫날 안무 연습 6시간 했다. 갑자기 무리를 한 거다. 오랜만에 추니까 체력적으로 힘들구나 했다"고 밝혔다.
한승연은 "이번 안무 난이도에 니콜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했고, 니콜은 "그렇게 높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 멤버들이 혀를 내두르게 했다. 니콜은 "첫날에 (멤버들의 체력에) 놀랐는데 티 안내고, 긍정적으로 했다. 그리고 집에 가서 마라탕 시키고 위스키 까면서 이거 어떡하지 했다"고 고백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한승연은 "이번 안무는 팔이 뒤로 돌아가고, 어깨가 꺾이고, 앉았다 일어났다를 계속하더라. 난 3일 연습하고 병원에 가서 수십을 썼다"며 "퇴근길에 규리랑 둘이서 이번 활동만 하고 그만 살 거 아니고 이 무릎으로 계속 살아야하는데, 타협을 볼 수 있을까 이야기했다"고 토로했다. 이후 카라는 "그래도 결과는 멋지게 나왔다. 고맙다"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강지영의 포지션은 영원한 막내였다. 뒤늦게 합류한 허영지와 동갑내기였던 것. 강지영은 "막내를 뺏길 것 같은 불안함이 있어 선전포고했다. 뺏길 수 없다고 했더니 영지가 당황하더라"고 했고, 허영지는 "그때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강지영은 "막내라서 조금 실수해도 아이고 귀엽다 봐주는 것도 있고, 어딜 가도 언니들이 뭐 사주고 그런 게 좋다. 그래서 둘이 같이 막내를 하자고 했다"고 했다.
허영지도 동의하면서 "나도 막내라서 승연이한테는 소 몇 마리를 얻어먹었고, 규리랑 콜이한테는 정말 많은 다양한 술을 얻어먹었다"고 했다. 박규리는 "거의 양조장 하나를 줬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허영지의 포지션은 신입생이었다. 과거 허영지가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한승연의 옆자리에 앉아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포착된 영상이 화제였던 것.
이에 한승연은 "영상을 보면 영지는 손만 들었지 아무것도 하는 게 없다"고 억울해 했고, 허영지는 "심지어 저 음료를 날 주려고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승연은 또 "이 뒤에 나도 웃었다. 그건 잘라내고 저렇게 도는 거다"라고 재차 어필했다. 박규리는 "저때 영지가 일부러 분주한 척 한 것 같다"고 해 웃음을 더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